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윤아해 작가가 글을 쓰고,
조원희 작가가 그림을 그린『문 밖에 사자가 있다』입니다.
아동문학 교육가이자 작가인 윤아해 작가는 아이들의 내면 성장과 감정, 선택을 다루는 이야기를 꾸준히 써 온 작가입니다. 조원희 작가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차례나 선정된 조원희 작가는 특유의 절제된 레이아웃과 뚜렷한 색채 대비를 통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실은 어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는 심리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노랑이와 파랑이는 알게 됩니다.
"문 밖에 커다랗고 무서운 사자가 있다"는 사실을요.
문 밖에 사자가 있어
나는 사자가 무서워
두 아이는 각각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노랑이는
"문 밖에 사자가 있어.
그래서 나는 나갈 수 없어"
문에서 멀리 떨어져 이불속으로 숨고
토끼 인형을 꼭 껴안고 웅크리고 떨고 있습니다.
파랑이도 사자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말하지요.
"문 밖에 사자가 있어.
그래도 나는 나가고 싶어."
어떻게 하면 사자를 피해서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파랑이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사자의 습성을 관찰하고, 언젠가 나갈 그날을 위해 체력을 기릅니다. 무모한 돌진이 아니라, 준비된 용기를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순간이 옵니다. 사자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노랑이는 더 깊이 이불속으로 숨어들지만 파랑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이 기회다.'
파랑이 사자가 좋아하는 고기를 굽습니다.
문을 살짝 열어, 사자를 유인할 고기를 던집니다.
사자가 고기를 향해 달려가는 사이, 파란 아이는 문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결국 문 밖 세상으로 나아가 보고 싶던 바깥세상을 여행하는 파랑이.
파랑이는 '준비된 용기와 실천'을 보여줍니다. 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노랑이의 '두려움과 회피'의 마음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노랑이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속삭입니다. "두려움이 있는 건 당연해요."
노랑이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작가는 《문 밖에 여전히 사자가 있다》를 통해 노랑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두려움을 통과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방법이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거지요.
노랑이와 파랑이를 보며 당신의 어떤 모습이 비쳤나요?
"무서워서 나갈 수 없어"라고 속삭이는 노랑이과 "무섭지만 나가고 싶어"라고 행동하는 파랑이. 지금 당신의 내면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있나요?당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글쓰기 미션을 준비했어요.
[마음 그림책 글쓰기 미션]
[나는 노랑이일까, 파랑이일까] "무서워서 나갈 수 없어"라는 노랑이와, "무섭지만 나갈 수 있어"라는 파랑이. 지금의 나는 둘 중 누구에 더 가까운가요? 지금 내 마음속에는 어느 쪽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있나요? 오늘의 내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글로 표현해 보세요
사실 우리 마음속에는 겁에 질린 노랑이와 앞장서는 파랑이가 늘 공존합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고 현명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겠죠. 사자가 지키고 있는 문 밖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유튜브 게으른 그림책 살롱
마음 그림책 글쓰기 ep13. #문밖의사자 #두려움과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