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발견>_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를 아시나요? 이 작가는 이름도 그림체도 그리고 다루는 주제까지도 좀 독특합니다. 처음엔 그림이 너무 낯선 느낌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어요. 이름도 특이해서 한국 분이신 건가? 생각하기도 했고요. 작가 소개를 보니 폴란드 분이었어요.
<작가 소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1960년, 폴란드의 작은 중세도시인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한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30권이 넘는 어른과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는 자기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직접 만들면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아이디어가 넘치며,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에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을, 2003년에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 으로 바르샤바 국제 책 예술제에서 '책 예술상' 을 수상했다. -교보문고
여러 그림책을 접하면서 작가만의 색깔이 자꾸만 끌렸어요. 그림책을 통해 중요하지만 어려울 수 있는 철학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것도 인상 깊었고요.
제일 처음 본 책은 그림책 지도사 수업에서 알게 된 <파란막대, 파란상자> 였어요. 이 그림책은 각각 반대쪽에서 그림책이 시작해서 중간에서 겹쳐집니다. 그림책을 이렇게도 구성할 수 있구나 놀랬었지요.
그림책 모임에서 저자 북토크를 신청하면서 이 기회에 작가의 책을 같이 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작가의 여러 책을 살펴보고 여러 책 중에서 가장 마음이 끌리는 <작은 발견>을 택했답니다.
빌려온 책이 깨끗해서 최근 발간된 것인 줄 알았는데 2015년에 출판되었네요. 그림과 글 모두 단순합니다. 표지의 그림 속 '실'이 주인공이에요.
<책소개>
Dear 그림책 시리즈 23권.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 황금사과상, 볼로냐 라가치 상 2회 수상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통해서 작은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보통 사람의 인생으로까지 확장하여 볼 수 있게끔 열어 놓은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은 그림책을 읽는 독자에 따라서 그 의미와 수용의 범위가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독자에 따라 볼 수 있는 만큼, 읽을 수 있을 만큼만 보아도 충분하다. 독자에 따라 그 의미의 파장이 달라지는, 여러 층의 의미 고리를 갖고 있기에, 모든 연령에게 다가가는 그림책이다 -알라딘
실의 쓸모를 소개한 단순한 내용이지만, 책 소개에 실린 내용처럼 독자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한 책이에요.
저는 그림 속에서 끈으로 어떤 것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의 실을 보면서 사소하지만 너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도 단추가 떨어졌을 때, 옷 솔기가 나갔을 때 정말 난감하잖아요. 그리고 두 가지 이상의 물건을 연결할 때 실이나 끈이 꼭 필요하고요.
“중요한 건,
이들이 필요한 바로 그 순간 그곳에
있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마음에 남은 건 나도 이렇게 쓸모 있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모든 것에는 자신의 자리와 역할이 있는 거구나, 그것부터 잘 해내야 하겠구나 하고요.
저의 역할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가 가장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엄마의 도움이 필요 없어지면서 편안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워요.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불편하달까요? 아, 이제 점점 더 나를 더욱 찾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를 필요로 할 때, 나에게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종알거릴 때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를 필요로 할 때 그 순간 그곳에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 없으니까요.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많이 풀려나갔어요”
<작은 발견> 키워드
실, 쓸모, 역할, 존재, 작은 것의 의미
♧그림책을 나의 삶 속으로♧
∙ 내 주변에 작지만 쓸모 있고 가치가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본다.
∙ 지금 이 순간에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들은 무엇일지 물건 혹은 사람을 떠올리며 그 역할을 생각해 본다.
∙ 내가 실과 같은 사람이라면 나는 어떤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왜 나를 대체할 수 없는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