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와 옐로_브리타 테켄트럽)
안녕하세요, 그림책으로 힐링을 전하는 북믈리에 릴리입니다. 오늘은 도서관에 갔다가 매력적인 색감에 빠져 빌려온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표지 그림에 끌려 선택했는데, 역시나 예전에도 이 작가의 책을 그림만 보고 빌려온 적이 있네요.^^
<잠깐만 기다려 줘!>라는 그림책으로 가을의 풍경을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한 책입니다.
같은 작가의 책을 자꾸만 선택하는 것, 어쩔 수 없는 이끌림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브리타 테켄트럽은 독일 작가이고, 볼로냐 국제아동도서 라가치상도 2번이나 수상했어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습니다. <블루와 옐로>역시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를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작가 소개
브리타 테켄트럽
Britta Teckentrup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대학과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20여 권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그 책들은 20여 개의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그림책 《날씨 이야기》와 《알(The Egg)》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두 번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네덜란드그림책상을 수상하고 독일청소년문학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등에 후보로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부드러운 색감과 독특한 질감, 다채로운 화면 구성으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 동물은 어디 있을까요?》, 《누구지, 누구?》, 《누가 누가 똑같을까?》, 《모두 짝이 있어요》, 《미용실에 간 사자》, 《다 같이 함께하면》, 《빨간 벽》, 《여우 나무》 등이 있다. -예스24
<블루와 옐로>라는 제목도 그렇고 노랑색, 파란색의 조합이 레오리오니 작가의 <파랑이와 노랑이>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파랑이와 노랑이는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꼭 껴안고 초록이가 돼버렸는데, 블루와 옐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면지부터 살펴보며 예측해 보았어요. 파란색으로 시작한 면지는 마지막에 노란색으로 변해 있네요. 변화의 이야기일까? 성장의 이야기인 걸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블루와 옐로라는 제목아래 작고 앙증맞은 파란 새가 보입니다. 아마 블루겠지요?
블루는 하늘에 날고 있는 대신, 어둡고 컴컴한 숲 속에서 지내고 있네요. 눈을 보니 뭔가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이라는 대목에서. 뭔가 사건이 일어나겠구나? 싶죠. 달빛만큼이나 아름다운 옐로가 나타났어요. 옐로는 어떤 존재이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걸까요. 대지의 신이라도 되는 걸까요?
어느 날 저녁 못 보던 새 한 마리가 숲에 나타났어요.
그 새가 날아가는 곳마다 황금빛이 휘날렸고
내려앉는 곳마다 초록 이파리가 자라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블루와 옐로가 만납니다. 하지만 두 새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구가 된 건 아니에요. 처음엔 못 보고, 둘째 날엔 소리만 듣고, 셋째 날은 잠깐 고개를 들었을 뿐이에요.
저는 이 부분이 참 좋더라고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어려서부터 서로 아직 잘 알지도 못하는데 친한 척을 하며 다가오는 친구들이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서로를 알아가는 건 좀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걸 잘 유지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블루와 옐로, 둘은 조금씩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가까워집니다.
날이 갈수록 블루를 둘러싼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직까지 나뭇가지에 앉아 있지만 옐로의 밝은 빛을 받은 블루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블루와 옐로, 두 새가 함께 부드러운 노랫소리를 만듭니다. 나무 우듬지(나무의 꼭대기 줄기)까지 오르는 희망의 노래를요. 두 새의 노래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벽에 걸어두고 싶을 만큼 멋진 그림이네요.
저는 그림책을 읽고 나서 옐로는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냥 단순히 친구? 나에게 변화를 주는 사람? 혹은 사람이 아니어도 책이나 영화처럼 나에게 변화를 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소개
조금씩 달라지는 블루의 세상
블루는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살았어요. 햇살이 절대로 닿지 않는 곳이었지요. 날고, 놀고, 노래하기는 이미 잊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못 보던 새 한 마리가 숲에 나타났어요. 날아가는 곳마다 황금빛이 휘날렸지요. 그 새의 이름은 옐로, 옐로는 블루에게 말을 걸었지만 블루는 듣지 못했습니다. 첫째 날, 둘째 날이 지나 셋째 날, 블루가 아주 잠깐 고개를 들었고 마침내 옐로가 블루 옆에 내려앉았어요. 블루의 마음속에 따스함이 차올라 아주아주 오랜만에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새의 부드러운 노랫소리가 숲을 가득 채웠고, 마침내 블루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올랐습니다.
슬픔과 희망 그리고
친절한 힘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햇살이 절대로 닿지 않는, 큰 나무 가장 낮은 가지에 블루가 있습니다. 다른 새들은 블루를 찾지 않았어요. 같이 놀자고 부를 생각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옐로는 달랐습니다. 날아가는 곳마다 황금빛이 휘날리고 내려앉는 곳마다 초록 이파리가 자라게 하는 옐로는 블루가 보지 못하는데도 계속 블루를 부릅니다. 조금씩 다가가서 블루가 마음의 준비를 마칠 때까지 옐로는 기다려 줍니다.
슬픔과 우울의 뜻을 지니기도 한 파란색이 행복과 희망의 뜻을 지닌 노란색을 만나 평화와 안정의 뜻을 지닌 파란색으로 다시 날아오르는 감동적인 이야기. 친절한 힘은 사람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교보문고
책소개는 위와 같지만, 느낀 점과 해석은 독자마다 다르겠지요? 옐로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이끌어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블루는 어두운 숲 속에 있었지만, 이미 날 수 있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새였지요. 단지 아직은 두려워서 날갯짓을 하지 못했던 거예요. 그 모습이 어쩜 나의 모습인 것도 같아 블루를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저의 옐로는 그림책인 것도 같고, 내 안의 용기인 것도 같아요. 여러분의 옐로는 무엇인가요?
<블루와 옐로>
두 마리의 새, 슬픔, 희망, 친절, 관계, 자아발견
<Màu vàng va xanh dương>
Hai con chim, nỗi buồn, hy vọng, lòng tốt và mối quan hệ, tự khám ph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