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여덟째날 - 새로운 시작

by 예언자

오늘 조카가 백일 된 아이를 데리고 집을 방문하였다. 이름은 '유준'.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 유준이에게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 그리고 너무 축하해 주고 싶다.


생명이 새로 태어나 살아갈 미래. 우리도 그렇게 왔겠지만 한세대를 건너 맞이하는 생명은 더 귀하게 느껴진다. 신생아를 보기 힘든 시기임에 틀림없다. 가까운 친척들이 있지만 아이는 거의 15년이 넘었다. 그래서 더 반가운지 모르겠다.


아이의 웃는 모습 그 자그마한 손과 발, 어떻게 만져야 할지 모르는 피부의 촉감. 그 작은 생명이 가까이 와준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 이렇게 사랑이란 감정만 느껴보는 존재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가족들은 모든 복합적 감정들이 있다. 지나온 세월과 함께 쌓인 복합적 감정. 그러나 이제 세상에 나와 살아갈 새로운 생명은 오직 사랑뿐이다. 감사하다.


잊지 않고 사진을 찍어 사진첩에 보관하였다. 앞으로 커나가는 모습을 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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