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 행복의 정도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 중

by 예언자

'그 사람이 괴로운 이유가 사소하면 사소할수록 그만큼 더 그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왜냐하면, 행복한 상태일 때는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지만, 불행할 때는 사소한 일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상태를 행복의 정도로 평가한다면, 그 사람이 무엇에 만족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그 사람을 괴롭히는가를 따져 보아야 한다고 한다. 행복을 생각하면 불행이 완전히 없는 상태를 이야기하지만 정도를 생각한다면 불행과 행복의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를 보는 것이다.


행복만 있는 삶이 없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고 나서 불행을 없는 삶을 꿈꾼다. 그러나 불행까지는 아니라도 행복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다. 어느 정도 행복한가를 생각하면 불행이 없어야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행복과 불행은 함께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의 무게가 더 있는가의 차이지 항상 따로일 수 없다. 그래서 위의 문장을 읽고 사소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지나고 나면 사소한 것이라 생각할 때도 있고, 더 큰일이 생겨 그전 것의 무게가 줄어들게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같은 기준일 수 없다.


그래도 행복의 정도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 얼마나 좋은 일인지. 그 반대의 정도를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그냥 행복의 정도를 생각하면서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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