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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Dec 08. 2024

예순 셋째 날 - 존재 자체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중

'실력이나 재능이 뛰어나지 않고 비상한 머리, 출중한 외모가 없어도 그것과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자신에게 주목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사람을 살 수 있다.'


너무나 분명한 말이다. 그동안은 친구와 가족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존재 자체에 대한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존재의 의식이 어느 순간 아주 희미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우울해진다.


특별히 외로움을 가지지 않는 편이라 잘 느끼지 못했는데 요즈음 자발적 고독 속에 있어보고자 노력하면서 반대로 더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더 느껴진다.  


다른 한편으로 그런 존재를 인식해 주는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나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면 그것으로 존재의미가 된다.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좋은 말이면 좋지만 일시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면 존재 인정의 의미는 사랑이 먼저 인 것이 된다. 정말 어려운 사랑이라는 말. 한결같은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이것이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저것이 되는 것. 나는 아직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생각하지 않고 주목해 주는 한 사람. 그것만 생각해 본다. 


항상 한 사람이 아니다. 어떨 때는 친구가 그 존재인 때가 있고, 가족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제는 가끔 주목받는 사람이 아닌 주목 해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도 좀 더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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