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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고 Mar 22. 2021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 전갱이 튀김을 떠올린 이유

신을 기다리고 있어 리뷰


여러분은 튀김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묻혀 먹는 걸 참 좋아하는 데요.

튀김 중에서도 김말이와 야채튀김을 좋아합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튀김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오늘 다룰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에서도 튀김을 좋아하는 그녀가 나옵니다. 튀김 하나로 그녀가 처한 

상황, 감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첫 장부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작법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처한 상황이 뭔지 고민이 뭔지.. 지금부터 <신을 기다리고 있어> 리뷰를 시작합니다.

전갱이 튀김에 간장과 소금이 아닌 소스가 있어야 식사를 시작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몇 분 째 튀김 소스를 얻으려고 스스로와 실랑이 중이죠. 그도 그럴 것이 점원은 너무 바빠서 말을 걸 수 없고 옆자리에 있는 소스를 달라고 하려면 옆테이블에서 사람들은 진지하게 대화 중이라 대화 맥을 끊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녀는 왜 이리 소스에 집착을 할까요?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그런 그녀가 이해가 됩니다. 

다음에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니 가장 맛있는 상태로 먹고 싶다.하지만 점원이나 옆 사람에게 말을 걸 만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나는 파견사원이라 시급제로 일하고 있고, 점심시간은 한 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젓가락을 들고 통통한 전갱이 튀김을 집어 한 입 베어 문다. 전갱이 살은 두툼하고 갓 튀긴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다. 아무것도 안 뿌려도 전갱이 자체에 적당히 짭조름한 맛이 있다. 이걸로 충분한 듯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든다. (p.8-9)


2프로 부족한 전갱이 튀김을 먹고 돌아간 회사에서 

그녀는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 잘렸다는 통보를 받아요.

그놈의 전갱이 튀김에 대해 그녀는 또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유투브에 책 한권 소개하고 있어요.

관심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QzaSzCZEy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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