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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shin Apr 07. 2017

1화. Prologue

자취방 마이너스 영점오호


내가 이 자취방에 이사 온 지는 2년째. 위층은 여전히 시끄럽다.




'숨을 쉴 수가 없어. 이젠 눈물조차 말라버렸어.'

'괜찮아, 나에게 기대. 아무도 네 소리를 들어주지 않아도 나에겐 너의 마음이 들려. 이리 와 그냥 내가 안아줄게 내게 기대.'




아, 내 이름은 김동환. 나이는 27, 직업은 프리랜서 작가이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다들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뭐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 계좌로 들어오는 수입은 거의 제로. 아, 저번 연도에 온라인에 내어 놓은 무협 소설에서 들어온 수입료가 올해 25만 원이었다. 이 정도면 취미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 내가 사는 자취방은 당연히 한 달에 15만 원짜리 월세방이다. 이것도 20만 원인 걸 주인에게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비, 관리하지도 않는 건물의 관리료까지 합하여 15만 원으로 통사정하여 들어오게 되었다. 아주 저렴하고 단란한 나의 -0.5호. 그렇다, 나는 서울 창신동의 반지하에 살고 있다. 




자취방 마이너스 영점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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