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
자신감: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믿음.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 한다.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는 일이다. 그러니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다. 오롯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내가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킴으로써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 자신과의 약속을 간과한다. 오히려 타인과의 약속을 더 중요시한다. 나와 타인 사이의 우선순위를 잃어버렸다. 물론 우리는 모두 사회적 동물이기에 외부와 연결된 약속도 중요하다. 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내가 먼저 있고 타인이 있어야 한다. ‘나’라는 존재가 존재하지 않으면 타인의 의미가 뭐 그리 중요할까. 아니 중요하기나 할까. 의미가 있기나 할까.
기억하자. 내가 먼저 있고, 그리고 타인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사례를 말해 보겠다.
필자는 최근에 자신감을 얻기 위한 장치로 ‘이른 아침 공복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 근처 한강에 달리러 나가는 것이다. 5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한강으로 나간다.
이걸 보고 모닝 루틴으로 한강 달리기.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이건 절대 ‘달리기’ 하나만 똑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 핵심은 바로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한강에서 달리기 위해서는 그때 이미 한강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5시에서 늦어도 5시 30분에는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운동하러 나갈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다면 아침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건 그렇게 쉽게 그냥 되는 일이던가? 절대 그렇지 않다. 최소한 5시 30분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잠드는 거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잠드는 시간은 일어나는 시간에 종속된다는 걸 기억하자.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관성 있게 일어나기 위해서 최소한 몇 시에는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할지 미리 정해야 한다. 이것도 그냥 되는대로 정하는 게 절대 아니다. 평소에 내가 몇 시간 정도 자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평소에 몇 시간 정도 잤을 때 몸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지 알아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모든 면에서 사람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평균 수면 시간은 모두 다르니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평균 수면 시간을 찾았으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최소한 몇 시에 잠들어야 하는지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럼 그 시간에 잠드는 걸 이행하면 된다.
필자는 보통 6시간 ~ 6시간 30분 정도 자면 무의식 중에 눈이 그냥 떠진다. 그래서 최소한 23시에는 누우려고 노력한다. 물론 매번 칼 같이 지키지는 못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많이 좋아졌다. 사람이 이부자리에 눕는다고 바로 잠이 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잠드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최대한 10분 정도 미리 누워 잠을 청한다.
밤에 일정한 시간에 잠들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 그 제한된 시간 안에 하고 싶은 일들이 꽤나 많다. 하지만 그걸 다 할 수는 없다. 잠드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부분 포기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선택은 제시간에 잠드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쪽이어야 한다.
어쨌든, 그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그 시간에 내가 무엇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될지, 누적되어 성과가 복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될지. 그 선택은 온전히 내 몫이다.
어쩌면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다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미 하고 있다면 응원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시간은 매우 귀하게 여겨질 것이고 더욱 소중하게 쓰일 것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 그 성과는 반드시 복리로 돌아온다. 다양한 측면에서 이미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이른 아침 공복 달리기’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 내가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한다. 제한된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좀 더 내 삶에 의미가 있는 일들을 이행하고 있다. 하루하루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누적되고 있고, 최대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기록을 보면, 매일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록을 통해 매일 자신감을 얻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 특정한 행동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이행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그다음으로 연결 고리를 찾아 정리하길 바란다. 즉, 그 일을 이행하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 말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들로 소중한 시간을 채워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