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져니박 Apr 08. 2022

[북리뷰] 근력 꽉 잡아랑~ 야 너두 루틴 할 수 있어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를 읽고, 내 루틴을 되묻다.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근력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근력 꽉 잡아랑~


엠뚜루마뚜루 | [나 혼자 산다]❄쇼트 김아랑 떴어랑❄�올림픽이 끝나도 부지런한 아랑루틴 대공개�


헬린이(헬스 어린이, 왕초보)에게 헬스장은 두려움의 곳이다. 3400은 그냥 칠 것 같은 헬창(헬스에 미친 사람) 분들을 보면 괜히 숨죽여 그 앞을 지나간다. 그래도 꾸준히 운동해야지, 마음을 다잡을 때 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 아랑루틴 영상을 본다.


베이징 올림픽 끝난 뒤, 국가대표 선수들은 무엇을 할까? 아랑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의 필수품인 개구리 장갑을 정비한다. 그리고 매일 그래 왔듯 고양시청의 체력단련실에서 평온한 표정으로 열몇 가지 운동 루틴을 해나간다.


 '근력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아랑 선수만큼 엄청난 근력을 만들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루 일과 중에도 꾸준히 '근육'을 키우고 유지해야 한다.


'생각의 근육', '일하는 근육'을 들어봤는가? 몇 분씩만이라도 규칙적으로 이런 근육을 훈련해놓으면, 처음 맡는 일에서도 이미 '예열된' 근력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고난도의 업무에서도 수축된 근육을 '폭발' 시키며 몇 배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본인 체중의 두 세배 나가는 무게를 치는 아랑 선수의 근육을 보라!)


   


창의적이고 낯선 일일 수록

루틴의 양을 늘려야


리디셀렉트 | 루틴을 만들어야 여유가 생긴다 | p83, p84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의 저자인 미즈노 마나부는 일본의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일본 구마모토 현 지자체의 로고 디자인을 요청받았을 때, 구마와 똑같은 발음이면서, 인상적인 쿠마몬(검정 곰) 캐릭터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함, 그리고 단기간 내에 다른 산업, 다른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루틴(절차)에 대한 중요성을 책 전반에 걸쳐 역설한다.


루틴이 없으면, 근 손실보다도 더 값비싼 시간 손실이 발생한다. 오히려 복잡한 업무일수록, 반복되고 균일적인 업무는 패턴에 따른 루틴을 만들어, 힘을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리 근육 폭발시키지 말고!)


특히 업무가 낯설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업무를 수행하는 속도(페이스)를 측정할 수 있다. 1차적으로는, 자신의 힘(실력)을 깎아먹는 일 없이 100% 발휘할 수 있다. 2차적으로, 기본기에 해당하는 업무가 (의식하지 않고서도) 안정적으로, 항상 잘 수행된다면 100% 이상, 더 높은 수준의 업무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년 프로젝트도

3분 컵라면 끓이기처럼 착실하게

  

리디셀렉트 |  일은 모두 시간상자에 담는다 |  p151, p152


routine이란 영단어는 잘 안 쓰는데, '루틴'이란 외래어는 주변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다. '운동 루틴', '영어공부 루틴' 등 직장,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할 일을 쪼개고, 주기적으로 반복하도록 돕는 서비스도 많이 출시되었다. 이런 분위기와 장치도 많은데 왜 루틴 달성률 100% 맞추기 어려울까?


저자는 장기적(정기) 그리고 초단기적(긴급) 상황에 대해 우리가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라며 위로한다. 단순한 동작의 연속인 3분 컷 컵라면 끓이는 상황이나, 환자가 죽음의 고비를 오가는 상황에 분초를 다투는 긴급 상황에서, 당장 수행해야 하는 절차(루틴)만 집중한다.


오히려 몇 분 안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몇 달, 몇 년짜리 프로젝트를 할 때 시간이 없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할 일을 미루면서 그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다가, 벼락치기하거나 약속된 마감시간을 넘기는 사태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 시간을 쪼개고, 짧은 시간대 안에 해야 할 절차를 쪼개 보기를 권한다.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미즈노 마나부 저/ 고정아 역
길벗
2020.03.12


해당 도서를 알게 된 것은 유료 구독 중인 [프로젝트 썸원]328일 자 콘텐츠 브리프에 소개된 몇 줄이었다. 그런데 책 전반에 걸쳐 정말 한 글자씩 음미할 때마다, 괜히 잘못을 들켜 혼나는 기분이 든다. 지면 상 다루지 못했지만, 불확실성과 일정의 제약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사람들에게 150쪽부터 나오는 '시간 상자', 눈금 이야기는 추천하고 싶다.


물론 당신이 UX, 즉 고객 경험(User Experience)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페르소나' 나 '사용자 여정 지도'와 유사한 개념을 프로젝트에 녹여낸 사례를 재밌게 접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시길.


져니박 씀.


사진 출처 : KT 고객 대상 리디셀렉트 1개월 무료 구독 중으로, 휴대폰 화면 간접촬영입니다.  


YES24 |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도서정보





매거진의 이전글 [북리뷰] 제일 멋있었어. 그럼 된~거야! 라는 리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