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던 때가 가끔 그립다.
서로의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 일까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농후해진다는데
살얼음 위를 걸으며 연애를 하는 것 같다.
헤어지는데 큰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핸드폰을 보고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때
좋아하는 이유를 즙 짜듯 어떻게든 짜내어 이야기할 때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때
어느 순간 같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게 될 때
헤어지면 슬플까?
다정하게 입 맞추던 시절이 그리워 질까?
차라리 헤어지는 명확한 이유라도 있었다면
서로 싸우고 상처 주는 말 하며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가 될 텐데
오늘 하루도 어떻게 또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