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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우 Peter Lee Nov 17. 2015

G마켓의 추억 beginning..

G마켓 9년의 근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브랜치를 시작하면서 벤처에 다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있는데 ..

이 전 글들은 개인적인 신앙적인 글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본래 글을 쓰기로 시작했던 대로 벤처기업에 다녔고 다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되도록 실명 처리는 빼려고 하고 모두 개인적인 글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했고 또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는 G마켓 근무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와 HR, 노력과 영광과 좌절의 순간들을 나열해 보려고 합니다. 


G마켓의 성장 과정과 노력, 지금 현재의 모습과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3년 12월 초...


다니던 회사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직을 알아보고 있던 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벤처 기업의 연구소 소장으로 소개하면서 면접 제의를 했습니다.  그분은 Y 소장님이었고, 당시 여의도 사무실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1999년 인터파크 사내 벤처 구스닥 팀으로 시작한 G마켓은 독립 법인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이트는 구스닷컴이었고 G마켓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제가 봤던 사이트는 아니지만 이전의  사이트입니다. 


http://goodsdaq.com/


당시 구로 쪽에서 근무했던 저는 7시쯤에 사무실로 왔습니다. 모두 퇴근 한 듯 어두운 사무실에  한쪽 구석에는 옷상자 같은 것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무슨 다단계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5평 남짓한 사장님 실에서 앞서 말한 Y 소장님과 G 대표님의 면접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에 대해서는 별로 물어본 것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G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10년이 넘은 시간이 흘러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하게 대표님의 말 중에 생각나는 것은 


G마켓은 옥션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이베이와 경쟁하는  사이트라는 것입니다.  


당시 옥션은 온라인 마켓의  최강자였습니다. G마켓은 구스닥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100&g_serial=100310


이 기사를 보면 마켓플레이스 (지금의 오픈마켓)에서 10% 정도로 구스닥이 점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90% 가까이는 옥션이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옥션은 미국 이베이에 인수되고  더 영향력이 커진 상태였습니다. 옛날 옥션과 자매 회사인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근무헀던 저는 옥션이 얼마나 큰 회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표가 옥션이 아니라 미국 이베이? 


솔직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나름 개발자로서 IT업계를 알고 있는 나도 모르는 사이트를 가지고 옥션이 아니라 이베이를 상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여의도 약간 허름한 빌딩에 작은 방에서 들은 그 이야기는 진짜 진짜 믿지 못했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대표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네요. 불과 몇 년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왜 이직 했냐구요? 이전 회사에서 비해서 연봉을 좀 올려 준다고 하셔서 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전 회사에서 위급(?) 한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G마켓의 생활이 시작했습니다. 


2013년 12월  22일.....

저의 출근  일입니다.

출근 전후 가장 가까운 날짜에 체크한 사이트 모습입니다.  사이트 이야기는 차차 하겠습니다. 


G마켓에서의 파란만장한 직장 생활이 시작됩니다... 


.....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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