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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강 Mar 31. 2022

소멸에 대하여,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기다림이

꽤나 오래되었다

손에 땀이

범벅이 된지도 모르고

두 손을 모으고

      

저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내 맘 어딘가에도

작은 불씨 하나 정도는

내가 끌 수 없을 듯하다

     

결이 다른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귀에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다가

너의 소리가 스치운다

     

움직이지 않아

돌이 되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나는 그만 당신 곁에서

돌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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