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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강 Mar 29. 2022

서로의 발을 묶어,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자꾸 마음이 급해서

발맞추지 못하고

한 걸음 두 걸음

앞서는 것이 익숙해서

     

저만치 멀어질 줄은

꿈엔들 모르고

아득하니 사라져 가는

님의 자취에

     

떠나간 것이 아니고

내가 돌아오지 못한 것이라

말하지 못하고 지나간

시간 앞에서

     

우리 둘의 발을

묶는 꿈을 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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