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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나는 가끔 연민을 느낀다
선거에 낙선한 후보에게도
승리에 도취된 당선자에게도
두 명을 혐오한 지지자들에게도
어제 죽어간 노동자에게도
내일이면 질 봄꽃에게도
종일 지저귀는 새들에게도
이따금 떠오르는 부모님에게도
연락이 끊겨버린 고향 친구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던 옛사랑에게도
처절하게 연민을 느끼는 나에게도
이 모든 인간들에게
나는 연민이라고 쓰고
불완전한 삶의 투영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기어코 하나의 문장으로 남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