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우리는 뜨거워질 수 없네
우리는 따뜻해질 수 없네
우리는 반듯해질 수 없네
그래서 우리는, 그래서 나는
사랑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네
나는 불안하네
나는 초조하네
나는 숨 막히네
나는 두근대네
나는 먹먹하네
나는 궁금하네
이별 앞에서 짐짓 머뭇대네
너는 멀리 가네
너는 막 나가네
너는 물러가네
너는 목마르네
너는 별 수없네
너는 가라앉네
너는 길이 없네
우리는, 그래서 나는
전봇대 옆에서 멀뚱대네
기어코 하나의 문장으로 남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