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한탄강
해로와 함께 어느 날, 조금은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포천이지만 강원도 철원이 더 어울리는 경계선
누군가에게는 먼 거리일지 모르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는 나에게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길이었다.
오히려 그 길은 마음을 천천히 비우고 채워 넣는 시간 같았다.
비둘기낭폭포에 도착했을 때,
폭포는 신비로운 자연의 품에 안겨 있었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며
웬지 신비로움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이곳은 예전부터 폭포 주변의 커다란 바위 틈을 비둘기들이 집으로 삼아 수없이 날아다녔다 하여
‘비둘기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맑은 물줄기와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주었다.
푸른 숲과 맑은 물소리가 나를 감싸며,
내 안의 고독한 부분을 천천히 다독였다.
떨어져 있음에 익숙해지면, 참지 못하는 그리움도
결국 나만의 해법으로 풀어갈 수 있겠지.
문득 그런생각을 해보며 폭포의 물방울이 흩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근처의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는 순간도 잊지 못할 장면이다.
하늘과 강, 그리고 바람이 만든 길 위에서 해로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 옆에서 잠시 멈춰 서서 깊은 숨을 들이켰다.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처럼 고요했지만,
그 속에는 힘찬 움직임이 있었다.
아마도 이 여행은 풍경을 보러 온 길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리움을 다독이고 고독을 풀어내기 위해 온 길이었을 것이다.
해로와 함께한 그 하루는 자연의 품에서 나를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을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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