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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Jan 22. 2024

삶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

좋은 습관이 행복감정의 변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처방임을 잊지 말자

jeju


어떤 사람이 넓은 들판을 걷고 있었다

걸음이 무거워지는 그때

호랑이 한 마리가 달려오는 것을 본 그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쳤다


다행히 우물을 발견했고

나무에 매달린 밧줄을 타고 

밑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바닥에는 독사들이 우글거리고

우물 위에는 굶주린 호랑이가 밑을 내려다보며 으르렁 거린다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는데

나무에 매달린 벌통에서  벌들이 꿀을 떨어뜨리는데

그 와중에도 달다라고 느낀다


밧줄에 묻은 꿀을 먹기 위해

동굴 가운데 있던 흰쥐 검은 쥐들이 밧줄을 갉아먹기 시작하는데


이 사람의 운명은 정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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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이치를 깨우쳤다고 한다


호랑이는 우리를 언제나 궁지에 몰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불안, 초조, 공포를 나타내고


나무와 밧줄은 삶을 지탱하는 

나의 의지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이야기한다


독사는 결국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흰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 즉 세월이며


떨어지는 꿀은

그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주 가끔 맛보는 행복, 환희, 기쁨등을 나타낸다


인생이 그렇다

우리가 원하는 즐거움과 행복의 감정은 

늘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순간적 느낌이고

불행은 너무나 구체적인 지속적 고통이다


먹을 수 있는 꿀이 아무리 많은들

다 먹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며

불안, 초조, 허무함등의 고통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시간 또한 느끼는 사람에 따라

지속력이 다르기 때문인데


우리는 행복과 사랑의 시간을 최대한

간직하기 위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 깨달음을 위해 필요한 능력은

좋은 것만을 기억하는 습관

좋은 날은 천년처럼 쪼개 살아가는 타임 컨트롤

같지만 다른 하루의 기록하는 습관


도파민의 끝없는 계단에서

끊어지는 관절보다

한 칸 한 칸 뒤의 경치를 바라보는 여유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면

언젠가 도달한다는 잔잔하지만 끈질긴 의지력


헬기를 타고 한순간에 꼭대기에 도달한 사람은

올라온 길을 몰라

차근차근 내려가는 방법도 모르는 게 삶의 이치이다


하루의 시간을 쪼개서 살아본다

빠듯한 생활이 아닌

좋은 습관이 행복감정의 변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처방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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