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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 Nov 03. 2018

집밥

오늘 뭐 먹지?

부추해물전과 된장찌개. 부추전을 여러장 겹쳐놓으니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 같다.

어머니들이 매일 하셨던 고민. 오늘은 뭐 해먹어야 하나.

정말 아침, 도시락, 간식, 저녁 삼시세끼+주전부리 다 준비하셨던 어머니와 비교하면 나는 해먹는게 별로 없다. 항상 밑반찬이 있었고 국이나 찌개 및 메인디쉬가 있었던 최소 5첩반상 이상의 어머니 식탁과는 비할 바가 안된다.

그래도 밥 해먹는건 일이다.

요리할 재료를 장 봐와서 다듬고 요리하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시간. 밥먹는 시간은 10분.

밥먹고 요리한 그릇들과 먹고 남은 식기를 설거지하면 30분정도 걸린다. 10분을 먹기위해 두시간 반을 준비한다.

왠만한 한식은 주로 단품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신랑이 좋아하는 잔치국수.
집에서 만든 물짬뽕. 돼지고기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갔다.

면류를 좋아하는 신랑덕분에 집에 밥이 없으면, 냉면, 쫄면, 국수, 짜장면, 짬뽕 등 온갖 면류를 먹는다. 이 국수 종류는 신랑이 요리한다. 연애시절에는 하루종일 면만 먹은적도 있다. 아점으로 냉면,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 저녁으로는 쫄면.

집에서 해먹는 양념 치킨. 맥주와 함께!
감자전이 쫄깃쫄깃.
H마트에서 쭈꾸미를 잔뜩 사와서 매콤한 쭈꾸미 볶음을 해먹었다.
온 가족이 먹는 브런치.

한식으로 면류를 좋아하는 신랑과 달리 나는 양식이 좋다. 빵, 브런치, 파스타, 피자.

한국에서 식당을 가면 팁을 주지 않지만, 미국식당은 팁을 15~20% 줘야한다. 고로 메뉴에 써져있는 가격보다 더 지불해서 최종 115%~120%! 집에서 해먹는게 재료를 아끼지 않아 더 푸짐하고, 깨끗하겠지. 더 저렴하니까.

회를 떠온 신랑의 생일상. 잡채와 닭볶음 그리고 ft. 집에서 만든 오향장육

집밥은 일상의 고민이자 힐링이고 정성들여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사랑이다.

집에서 종종 해먹는 김밥과 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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