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는게 현타가 오는 시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작년 12월 초 한국으로 보낸 택배가 1월에 남아공에 도착했다고 업데이트될 때. 내 택배가 남아공 먼 땅에서 유실물이 되었을 때. 한글로 쓴 것도 아니고 친히 영어로 South Korea로 써서 보냈는데 그게 South Africa로 갔을 때. 그리고 보낸 물건들과 보냈던 우편요금도 refund 되지 않을때.
어렵게 영주권 신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비드 시국이라 영주권 신청한 사람들은 미국 밖으로 나가면 입국이 힘들거라고 위협할때. 그래서 아기 돌잔치도 연말도 설도 엄마 환갑 때도 오도 가도 못하고 미국에서 꼼짝없이 갇혀 살때.
한국 치과가면 많이 내봐야 40만원정도 하는 잇몸치료가 100만원 가까이 나올때.
구질구질하고 오래 걸리고 내 책임 아니며 니가 알아서 잘해라. 우리는 원래 이런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최강대국이라는 선민의식.
200년이 넘은 민주주의 국가라는데 도대체 뭐가 잘난건지 모르겠는 일반 시민들.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은 아직도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라고 부추기는 대통령(트럼프)은 더 가관. 짜증나고 느려터진 일반공공 시스템. (우리나라 민원서비스에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영주권만 안 걸렸더라도 코로나든 아니든 한국 왔다 갔다 했을텐데. 답답한 일상. 뭐가 나아질게 있는지 궁금한 202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