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동글동글한 탄탄한 몸, 형형색색의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마카롱. 게다가 안쪽에는 촉촉하고 다양한 맛을 있는 필링을 품고 있다. 나는 아토피가 생긴 후 군것질을 해 본 적이 없다. 초콜릿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아토피라는 질병을 만나며 콜라를 마시지 않았고 과자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이 마카롱에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나는 깡말랐던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마카롱 사랑은 유혹이 아니라 밥이자 에너지원이 되었다. 혼자서 아이를 보면서 밥을 먹기 힘드니까 아이의 이유식까지 다 만들어 먹였지만 정작 내 밥은 챙겨 먹지 못하고 마카롱만 열심히 먹었다. 달달해서 피로를 풀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맛있으니까 잘도 들어갔다. 마카롱을 먹으면 식사 시간이 1분이니까 시간도 절약되었다. 커피와 마카롱 두 개면 한 끼로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달콤한 유혹이 날 집어삼키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살만 쪘으면 괜찮았을 텐데 술도 안 먹는데 지방간 의심에 간수치가 위험수치가 나왔다. 그리고 피검사 결과 여기저기 문제가 생겼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밥을 잘 챙기지 않고 빵과 밀가루로 허기를 채우다 보면 비만과 간수치 이상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다. 꼭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챙겨 먹고 나를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있어야 아이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결국 나는 요새는 마카롱 먹지 못하고 있다. 마카롱을 건강한 식사와 함께 간식으로 어쩌다 먹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나는 달달함과 간편함에 속아 나의 건강을 악화시켰다.
나는 이렇게 살이 찌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꼈다. 내가 건강해야 나를 지킬 수 있고 아이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달콤한 유혹도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건강해야 마카롱도 먹을 수 있다.
지금은 금지 음식으로 못 먹지만 다이어트 성공하면 널 가장 먼저 먹어 줄 거야. 참은 만큼 더 유혹은 되겠지만 건강을 지켜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