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는 삶을 어떻게 살까.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맞이하며
2019년이 정말 끝이 났다.
매년 하는 이 송구영신이라는 세리머니를 지나고 나면 2019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인간 누구에게나 공평한 신의 선물이라 나는 참 좋아한다.
나는 2019년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동안 참았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는지 폭발이었는지 평소의 나라면 굳이 가지 않을 장소에 가서 사람책과 말을 하고 들었다.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나의 인생 선배들에게 또 후배들에게도.
특히 내가 배운 것은 인간은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를 만나든 고민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저 위치라면 저 자리라면 고민이 없겠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조차도 마음 한편에 그 문제를 안고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문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산다는 사실이다. 그 고민을 해결하고자 시도를 하기도 하고 그 문제 자체도 본인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때론 피하고 숨겨두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한 것이 2019년 나의 일상이었다. 나는 내 2019년에 내 삶의 고민의 씨앗을 뿌렸다.
하나의 씨앗은 나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보내주는 노력을 했고 이제야 나라는 사람을 조금 만나게 되었다.
또 다른 씨앗은 도전이라는 단추를 다른 사람에게 밀지 않고 직접 내 앞에 가져왔다. 그 덕에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지금도 진행 중인 일들도 있다.
브런치 작가가 된 것도 그중 하나였고 이 안에서 너무 멋지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는 크리스천으로 사랑의 범위도 조금 넓혀 보고자 노력했다.
이제 나에게 오는 2020년은 고민했던 씨앗에 물을 주는 시기이다. 어떤 씨앗은 버려질 수도 또 어떤 씨앗은 싹이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천천히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물을 조금씩 줘 보려고 한다.
내년 또 이 시기에 나를 돌아보았을 때 그 싹이 어떤 빛 일지를 기대하면서.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또 묵묵히 현재를 온몸으로 느끼며 2020년을 맞이한다.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