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의 여행, 두 달 살기를 계획하다
버킷리스트 실행하기
숙소를 알아보면서 제주의 한 달 살기는 로망이 매우 크게 반영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버킷리스트.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떠나 한 가지 더 계획한 것은 나를 찾는 여정이길 바랐다.
나는 7년 여의 사회생활 동안 나를 잃어갔다.
또 약 4년의 결혼 생활에서 감정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이혼 후 내가 느낀 것은 이 세상에 나란 사람이 존재하긴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를 알아보며 혼자만 있는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나를 찾는데 혼자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도움도 받고 고립되지 않고 건강하게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 아이와 함께 머물 때 병원이 멀지 않은 공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글을 쓰는 여유를 지닐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이 두 달 간 내 마음과 대화를 하며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길 기원하며 내 제주도 두 달 살기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