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거기 그 나무는
내 나이보다 오래 그 자리에 서있었다.
아마 스쳐간 사람들은
그 자리 늘 그대로라고 말하겠지.
바보.
너는 매일 이렇게 달라지는데.
밤마다 비바람 고스란히 품어
네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너를 가만히 안으면 가벼운 떨림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 지녔던 울음을 터트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26*36cm 도화지, 수채물감 김희숙 라라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