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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숙 라라조이 May 13. 2021

거기 나무

그림 이야기

거기 그 나무는 

내 나이보다 오래 그 자리에 서있었다.


아마 스쳐간 사람들은

그 자리 늘 그대로라고 말하겠지.


바보.


너는 매일 이렇게 달라지는데.

밤마다 비바람 고스란히 품어

네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너를 가만히 안으면 가벼운 떨림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 지녔던 울음을 터트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26*36cm 도화지, 수채물감                                                                              김희숙 라라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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