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너무나 낭만적인

소소 일기

by 뽀르파트재








까만 밤 아버지와 딸이 뚝길을 걸어갑니다.


아이의 작은 손 시릴까 봐 두툼한 아버지의 손으로 꼭 감싸줍니다.


흰 눈이 소복소복 앉아 잠이 든 길을


한 발 한 발 살며시 발자국을 그려줍니다


밤새 내린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새벽이면



낭만적인, 너무나 낭만적인 새벽길이 떠오릅니다



길가에 사이좋은 나무들이


아버지와 딸을 위해



먼저 길에 나와 아름답게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그 길.






















나무 글.그림:뽀르파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