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너무나 낭만적인
소소 일기
by
뽀르파트재
Dec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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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 아버지와 딸이 뚝길을 걸어갑니다.
아이의 작은 손 시릴까 봐 두툼한 아버지의 손으로 꼭 감싸줍니다.
흰 눈이 소복소복 앉아 잠이 든 길을
한 발 한 발 살며시 발자국을 그려줍니다
밤새 내린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새벽이면
낭만적인, 너무나 낭만적인 새벽길이 떠오릅니다
길가에 사이좋은 나무들이
아버지와 딸을 위해
먼저 길에 나와 아름답게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그 길.
나무 글.그림:뽀르파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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