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음식에 계란이 들어가면 Breakfast나 Brunch로 이름을 갖게 된다. 계란대신 Spanish Rice를 넣으면 시금치 베이컨 브리또로 부른다. 토르티야(Tortilla)를 가지고 만드는 타코, 브리또, 랩, 퀘사디야, 토스타다, 칩&살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멕시코 음식메뉴들이 줄줄이 나온다. 브리또는 특히 미서부지역에서도 사랑받는 멕시코음식이다.
치폴레(Chipotle)의 'Build Your Burrito' 컨셉이 미국시장에 먹혔다. 손님이 직접 안에 넣을 식재료를 선택하게 하면서 손님 앞에서만들어주는 치폴레의 성공적 프랜차이즈 안착과 확장에 멕시코 현지 음식이 미국인들뿐만 아닌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때 줄 서서 브리또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치폴레 주식을 샀어야 하는 건데... 최고가 3천 불이 넘어갔었던 주가는 최근 50개로 분할되었다. 나는 1/50로 분할된 현재 50불짜리 조차 하나도 없다. 아쉽다... 모든 게 타이밍이다. 그래도 김밥이 최근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시작으로 미국시장을 데우고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은 브랙패스트 브리또를 만들어본다.
오늘 사용할 토르티야는 9" 연둣빛 나는 시금치 토르티야. 약간 작은 사이즈로 아침메뉴에 적합하다. 담백한 맛을 원하면 베이컨을 뺀, Egg & Spinach Breakfast Burrito로 가면 된다.
1. 토르티야를 살짝 10초 정도 구워준다. (그냥 하면 찢어지기 쉽고, 너무 구우면 딱딱해진다)
2. 토르티야에 스크램블 해놓은 계란과 속재료를 가운데 놓는다.
3.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는다. 페타를 넣을 시 짠맛이 강해서 약간만 넣어야 한다. 오늘나는 슬라이스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다.
4. 브리또를 싸는 순서는 각자 편한 대로 할 수 있지만, 내 경우는 왼쪽 접고, 오른쪽 접고, 속재료가 가운데 잘 모이게 손으로 감싸며 아랫부분을 위로 살짝 접으면서 위로 올리면서 말아준다. 양 새끼손가락으로 토르티야 끝이 안쪽으로 잘 말리도록 밀어준다.
5. 풀어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 후 파니니 머신이나 프라이팬에서 구워준다.
<파니니 머신이 없어도 줄있는 팬에 구우면 비주얼이 레스토랑 음식 못지않게 나온다>
<사진상에서 시금치 토르티야의 연두색 색감이 보이질 않아 아쉽지만 실지 연두색 토르티야로 음식맛을 살려준다. Wheat Tortilla로 하면 Healthy Food 맛을 살려주니 선택 시 참조>
브리또에는 타바스코소스와살사가곁들여지면 좋다. 다음기회에 살사 만드는 것을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남은 야채를 활용하여 호두와 잣등 집에 있는 견과류를 넣은 샐러드로 했다. 드레싱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발삼익식초 3:1 비율, 소금, 후추 톡톡하여 믹스해서 준비한다. 빵을 구워 찍어먹는 딥으로도 좋다.
음료는 오늘도 커피, 아이스커피로...
이렇게 해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브리또로 하는 브런치메뉴를 소개했다. 토르티야 없이 계란으로 덮으면 오믈렛이 되고, 계란과 함께 섞으면 스크램블이 된다.
한국은 지금 우기에 폭염이라는데... 모두들 안전하게 더위 먹지 않고 시원하게 잘 지내었으면 좋겠다. 미국사람들이 여름에 잘하는 인사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