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나는 타이 비프 샐러드 (Thai Beef Salad) 생각이 난다. 더워 기운이 빠지고 입맛이 없을 때, 먹는 것조차도 귀찮을 때, 한국음식으로는 물냉면 생각나듯, 캘리포니아 살면서 타이음식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중 타이 비프 샐러드는 이런 날 먹는다. 음식 식재료에서부터 드레싱 맛까지 색이나 향, 맛이더위를 이겨내도록 우리 오감을 자극하며 새콤 시큼 달콤 짧짤한 맛으로 기운을 북돋아준다.
아주 오래전 Old Pasadena에 있는 Saladang이라는 타이식당에서 맛보게 된 이후 타이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타이 비프샐러드는 빠지지 않고 시켰다. 아쉬운 것은 세월이 가면서 Saladang의 음식 맛도 많이 변해서 더 이상 그곳까지 갈 필요가 없게되었다. 세월이 가니 만드는 사람들이 바뀌었고, 지난날의 맛과 향과 색이 살아나질 못한다.더운 날, 타이 비프샐러드 생각이 난 김에, 냉장고에 고수가 있으니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샐러드 재료
로메인 상추 2컵
토마토 작은 사이즈 2개
오이 1/2
고수 기호대로 적당량
당근 약간
적양파 1/4 혹은 샬롯 1/2
땅콩가루 약간
소고기
샐러드가 드레싱 맛으로도 기운 나게 하지만 양이 적지 않은 소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기운이 난다. 보통 스테이크 고기를 후추와 소금에 재웠다가 구워서 식힌 후 야채 위에 올려놓는다. 오늘 나는 집에 있었던 차돌구이 남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다. 어떤 고기로든 요리사 마음이다. 우리는 타이 비프 샐러드를 워낙 좋아해서 불고기로 해도 좋았고, 소고기 대신 닭가슴살이나 새우를 넣어도 좋았다.
타이 비프 샐러드드레싱
피시소스 3스푼
설탕 2스푼
식용유 1 스푼
라임 1개
식초 2스푼
타이 고추 2 (피자배달시 온 crushed hot pepper를 넣었음 :)
간마늘 1/2 스푼
타이 비프 샐러드는 피시소스를 사용한 드레싱의 맛이 핵이다. 고수와 드레싱만 준비되었다면 무엇으로도 맛나게 타이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더운나라의 음식에는 이처럼 그 색과 향과함께독특한 강한 맛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미각을 자극함으로 그 음식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타이 비프샐러드는 고수와 드레싱 맛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식재료의 모든 색을 살려눈을 즐겁고 시원하게 해 준다. 소고기를 올려준 샐러드 위에 마지막으로 땅콩가루를 뿌려서 고소한 맛과 씹을 때 크런치한 맛을 살려준다.
Thai Beef Salad
Very Berry Smoothie
후식으로 냉동과일로 스무디 만들어 한잔하니 오늘 더위는 끝. <내 인생,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를 읽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