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Brunch)'라는 단어는 1895년, 영국의 ‘헌터스 위클리(Hunter’s Weekly)'에 처음 등장했다고한다. 작가 가이 베린저가 미사 혹은 예배 뒤 가능하면 식사를 가볍게 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등장했다.
브런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브런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건 1930년대이다. 미국의 동서부를 오가는 기차가 시카고에 정차할 때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먹은 아침 식사가 브런치라는 형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후에 일요일 오전에 교회에 가는 미국인의 수가 줄어들면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식사인 브런치가 더욱 자리를 잡게되었다고한다.
브런치의 기원으로 크게 다음 세가지로 설명해준다.
1. 영국 기원설
닭간부터 계란, 각종 육류, 베이컨, 생과일과 디저트 등 여러 코스로 나뉜 영국의 사냥 전 아침 식사가 오늘날 브런치의 원형이라는 주장이다.
2. 카톨릭 기원설
미사중의 성찬식을 위해 금식을 해야 하니 아침을 건너뛰어야해서 미사 후 점심시간 즈음 거의 두 끼분의 식사를 한 것이 브런치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3. 뉴욕 기원설
맨해튼의 레스토랑에서 오늘날의 각종 브런치 메뉴를 내놓은 게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유대인들이 종교적의무가 없는 일요일에 베이글과 훈제연어 같은 전통 음식으로 차린 느긋한 아침 식사가 브런치가 되었다고도 한다.
맨해튼 브런치의 명소인 ‘사라베스(Sarabeth)'의 소유주 사라베스 레빈이 창시자라고도 하며 여기에는 ‘토요일 밤 클럽에서 질펀하게 놀고 난 다음 날 먹는 식사'로서의 브런치 꼬리표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