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Hamas)? 아니다. 칙피라고 하는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맛 나고 건강에 좋은 하머스(Hummas)를 만들어보자. 구글에서 한글표기를 어찌하는지 검색해 보니 후머스, 허머스, 하마스 등등 다양하게 표기되어 표준어가 무엇인지 사실 모르겠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Hamas)는 뒤음절에 강세가 가면서 장음으로 길게 간다. 영어에선 식별이 쉽지만, 나쁜 놈들하마스가 워낙 사람들의 입과 귀에 익숙해져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스프레드 하머스를 한글로 표기할 때 신경이 쓰였다.
오늘은 샌드위치에 바르기 위해 스프레드로 쓰지만 하머스는 칩이나 크래커, 야채나 과일에 딥으로 찍어 먹어도 좋다. 피타브레드(Pita Bread)에 발라도 담백한 맛을 더욱 담백하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케밥요리에 함께 서브되기도 하는데 코스트코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샵에서 파는 것들을 맛보았지만 진짜 아쉬웠다. 번거롭게 굳이 만드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만드는 것이 엄청 더 맛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다. 시작해 보자.
Hummas 만들기
병아리콩 캔 1개
올리브 오일
마늘 한쪽
레몬주스 약간
후추 약간
소금 약간
강황, 큐민 (없으면 패스!)
병아리콩을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하기도 하지만, 그리 번거롭게 하다간 나 같은 사람은 지쳐서 두 번 다시 하지 않게 된다. 캔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캔에 있는 병아리콩이 브랜드마다 맛이 다르다. 가장 맛있는 것이 어떤 브랜드인지는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찾아낼 수 있다.
푸드 프로세서나 블렌더에 병아리콩을 넣고 기계가 돌아갈 정도의 올리브오일, 레몬 1개의 레몬즙, 마늘하나, 후추, 소금 약간씩. 집에 큐민과 강황가루 있으면 약간씩 넣어준다. 없으면 패스.
하머스 완성!
샌드위치 만들기
멀티그레인 빵 1쪽
하머스
아보카도 1/2쪽
토마토 슬라이스 2쪽
새싹 (Sprout) 약간
멀티그레인 빵을 살짝 토스트 해서 하머스를 듬뿍 발라준다.그 위에 토마토 슬라이스를 얹는다. 토마토 위에 차갑게 씻어놓은 새싹을 얹어야 하는데 마켓에 없어서 패스했다. 아보카도를 마지막으로 얹는다. 마지막 통후추 그라인드 톡톡.
토마토를 얹는다.
아보카도 얹고 통후추 그라인드 톡톡톡.
하머스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완성!
이 샌드위치는 보통 오픈 샌드위치로 한다. 식재료의 비주얼을 살리기 위함도 있고 비건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빵한쪽으로 저탄고단을 목표로 하기 때문 일 것이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수박주스를 만들어 함께했다.
수박을 스무디머신에 소금 조금넣고 간 후에 고운채에 한번 거르면 수박주스 완성! 일반적으로는 단맛을 좀 더 내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넣는다. 수박스무디를 원한다면 거르는 순서 빼고 나가면 Watermelon smoothie!
Watermelon Juice
새싹 (sprout)이 들어가면비주얼이 훨씬 좋아진다. 그리고 새싹이 주는 식감도 훨씬 좋다. 다음기회에 새싹을 넣어 다시 해봐야겠다. 그럼에도 더운 여름 밖에 안 나가고 먹는 건강만점 홈브런치 백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