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를 운영할 때 주방장 헤수스는 무엇이든 쉽게 했습니다. 안주인이면서도 음식을 할 줄도 모르고 엄두도 못 내던 나는 헤수스의 손놀림에 경탄하며 헤수스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감동 칭찬해 주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It's so easy and simple!"
"Joyce, you can make it!"
헤수스 덕분에 나의 소울푸드 중 하나가 된 렌틸수프를 소개합니다. 대개의 수프종류를 좋아하지만, 클램차우더와 렌틸수프를 좋아하는데, 렌틸수프는 담백하고 구수하고 깔끔한 맛으로 좋습니다.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싶을 때, 속이 안 좋을 때, 담백한 것이 먹고 싶을 때 렌틸수프를 먹곤 했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미네랄과 프로틴이 풍부하고,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이어서 다이어트식단 메뉴로도 강력추천합니다. 헤수스가 말한 대로, 만드는 것도 너무 쉽고 간단해서 그의 말대로 만들다 보니 헤수스가 생각납니다.
기본재료 (5-6인분 기준)
양파 1/2개
셀러리 1대
당근 1/2개
렌틸 1컵
마늘 2쪽
토마토 1개
토마토소스 1컵
올리브유 2T/S
월계수잎 1장
수프 베이스 다시물 혹은 치킨스톡 국물 5 컵
큐민 1/3 ts
소금 1/2 T/S
파프리카 가루 1/3 t/s
후춧가루 1/2 ts
파슬리 혹은 고수 약간
준비되었습니다. 만들어 볼까요.
1. 올리브유 2 T/S 넣고 잘게 썰어놓은 양파, 당근, 셀러리와 간 마늘을 넣고 낮은 온도에서 10분 정도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2. 씻어놓은 렌틸과 뜨거운 물에 데쳐서 껍데기를 벗겨놓은 토마토를 적당히 자르거나 으깨어 넣어줍니다.
3. 토마토소스, 월계수잎, 큐민, 소금, 파프리카가루,후춧가루등 모든 나머지 재료를 넣습니다.
4. 준비해 두었던 국물 5컵을 부어주고 30분 정도 끓여줍니다. 저는 양파와 다시마를 넣어 끓여놓은 국물을 넣었습니다.
5. 다 끓고 렌틸이 익은 후 블렌더 스틱으로 몇 번 돌려주면 약간 크리미 하면서 풍미가 더한 렌틸수프를 드실 수 있습니다.
완성된 수프를 그릇에 담고 파슬리나 고수를 조금 뿌려줍니다.오늘 저는 고수를 올려주었습니다.
렌틸수프 완성!
기호에 따라 크래커나 빵과 함께 드세요.
100점입니다. 그러나 헤수스의 것은 150점. 헤수스는 치킨스톡과캔에들은 diced tomato를 듬뿍 넣었습니다. 토마토소스가 준 새콤한 맛도 좋은데 헤수스의 브라운 칼라 렌틸수프가 저에게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더한 것 같네요.
렌틸수프는끓일 때마다 맛이 더해집니다. 그래서 처음 끓인 것을 먹을 때보다 2번째 다시 끓여 먹을 때가 풍미가 더하다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내일 다시 먹을 때는 아마도 저의 것도 150점 될듯합니다. 오늘도 카페 발렌티노 즐거운 브런치 식탁 감사했습니다.
* 다음날 아침: 역시 저의 렌틸수프도 150점입니다. 약간 붉은 칼라는 토마토소스만이 아닌 파프리카 가루 1/3 t/s을 넣어서 색이 예쁘게 나왔고 맛도 제가 만든 것이 더 좋아요! :) 그래도 가끔씩은 헤수스식으로도 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