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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디 Dec 07. 2020

1년을 10년처럼 사는 방법(3)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6)

앞의 글들은 목표와 계획을 큼지막하게 세우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본인의 바이오리듬 특징을 파악하면 1년 중 집중할 시기, 쉬어야 하시기를 나눠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연간계획표와 리포트를 작성하면 1년 동안 일어나는 이벤트들을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연결점을 만들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내 삶의 변화를 거시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며, 1년이라는 큰 시간 안에서 이번 한 달이, 그리고 오늘 하루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  


내 삶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계획을 세부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엔 월 단위, 주 단위, 그리고 데일리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원칙 2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계획을 지키고 싶다면 시간을 ‘고정’ 시켜라 (분기별, 월별 관리)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늘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항상’ 할 수는 없다. 목표를 이루는 실행력을 높이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무거운 머리다. 생각과 고민이 많으면 바로 실천할  없다.  따라서 고민하는 시간조차도 계획에 포함시켜 그 시간을 고정시키는 게 좋다.  


나의 경우 1년을 4분기로 나눠서 관리하는데, 그 분기마다 고정된 시간표를 작성한다. 시간표 작성은 타임스프레드라는 앱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집중하는 시기의 나의 하루는 가장 먼저 모든 고민을 몰아서 하는 TT - Thinking Time으로 시작한다. 이 시간에 나는 사업의 방향성이나 오늘 하루 있을 중요한 일, 고민되는 일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엔 고민할 상황이 닥쳐도 간단하게 메모로 적어놓기만 하고 생각의 스위치를 끈다.  


내가 성과를 만들고 싶은 이벤트에 대해서는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는 게 가장 좋다. 나의 경우 운동하는 시간과 업무 하는 시간은 반드시 고정시킨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업무 하는 시간 중에서도 전화를 받는 시간, 프로젝트를 매니징 하는 시간, 전화와 오프라인 미팅을 하는 시간의 옵션도 가급적 다 정해놓는다. 또한 개인적으로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약속 시간도 토요일 오후에 2시간 내외로 잡아버린다. 이렇게 되면 매일매일 ‘전화 가능하신가요?’ ‘미팅은 언제 가능하신가요?’ ‘우리 언제 만날래?’라는 대답을 하기 위해 스케줄을 이리저리 파악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계획은 무조건 지키는 게 아니라 ‘유동적’이어야 한다. (주차별, 데일리)    


위와 같이 고정된 시간을 만들어 놓았다면 사실 중요한 이벤트들은 놓치기가 쉽지 않다. 특정 시간에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 내가 스스로를 억압하거나 강제로 하지 않아도 몸에 배어 바로 행동으로 이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즉 습관이 되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나의 경우 이제는 장소가 바뀌거나 여행을 가도 알람 없이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게 되었고 기상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렇게 고정할 수 있는 하루의 스케줄의 비중은 아주 적다. 대부분은 이번 주 내가 생각한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미팅 스케줄이 잡히기도 하고, 부득이하게 급하게 처리하는 업무들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서는 계획을 무조건 지키는 게 아니라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동사항에 잘 대처하도록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만들어 놓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1) 개인 약속을 주 1회 토요일 2시간 내외로만 갖기로 했는데, 추가 약속이 생겼을 때 다른 요일 저녁을 옵션으로 만들어 놓는다.

2) 주 3회 운동을 가지만 바쁠 경우 화, 목은 가되 금요일 운동 스케줄을 포기한다.


나는 스케줄러를 살 때 왼쪽에 시간이 있고, 오른쪽에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는 구조를 애용하는데, 타임스프레드로 작성한 고정 시간표를 주차별로 옮겨 적고, 오른쪽 메모 리스트에는 오늘 유동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리스트를 정리한다. 그리고 오른쪽 리스트를 왼쪽 고정 시간을 제외한 비어있는 시간에 맞춰 하나씩 처리한다. 고정된 시간은 꼭 베이스로 잡고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되, 유동적인 부분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밸런스 있는 계획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16, 17, 19년도 다이어리. 조금씩 다르지만 고정 시간을 기준으로 유동적 스케줄을 관리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새해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 대한 이런저런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매 해 또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 나에게 제일 잘 맞는 방법 1-2가지를 10년 이상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지금 내가 적은 이 모든 방법들도 내가 중,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교 스케줄과 내 개인 공부를 관리했던 방법이 단지 사업으로 바뀌었을 뿐 핵심은 동일하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나를 스스로 활용할 줄 알아야 내 삶에서 내가 끌려다니지 않고 주인이 되어 살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꽃피울 수 있는 2021년이 되었으면 한다.




[공지]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 강의가 2021년 1월부터 오픈될 예정입니다.


- 새벽 기상

- 적게 읽고 많이 뽑아내는 독서법

- 1년을 10년처럼 사는 방법


3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달 동안 챌린지에 같이 참여하고 본인을 스스로를 돌아보며 인생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유튜브나 타 플랫폼에 대외적으로 강의를 오픈할 생각은 없으며 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강의도 2021년 한 해 동안만 진행하려고 합니다. (추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세한 공지는 추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사전 신청 부탁드립니다.


https://cafe.naver.com/freecar/7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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