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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Apr 15. 2021

I'm beautiful! I'm wonderful!

온앤오프의외침

숨소리 0.1초에도 담긴
내 진심 깊은 진심 (깊은 진심)
너와 난 이 순간도 팽창하고 있는
큰 우주 깊은 우주

사람들이 짜 놓은 Frame에
애써 나를 끼워 넣지 않아
미움받을 용기를 세팅할게
상처는 더욱 날 성장시켜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축복을

I'm beautiful 노래해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 
I'm wonderful 느껴 
보란 듯이 우린 활짝 피어나
불러 노래

Set me free 다 던져 다 벗어던져
Let me be 난 이대로 있는 그대로
I, awake 누가 날 컨트롤할 수 없어
난 Master 나의 master

내가 되고 싶은 건 Number one 아닌 only one
매일매일이 치열한 Stronger 아닌 stranger
Yeah 난 누구보다 빛나
Uh, 이런 날 보며 신나서
That's me, this me 들어 봐
이런 날 위한 축배를

살아 있다 우린 꿈을 꾼다 우린

아름다운 우리 여기에 있다


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




온앤오프라는 보이그룹의 노래를 들으며 깜짝 놀랐습니다. 청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노랫말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죠. 


세상이 짜 놓은 프레임에 나를 끼워 넣고는 

힘들어 죽는 청년들.

미움받는 것이 두려운 청년들.

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존재만으로 아름답고 귀한 존재인지 

몰라서 아픈 청년들.

사회가 정해놓은 무언가를 획득하려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하는 청년들.


그런 그들에게 

이 순간에도 우리는 팽창하고 있는 우주라고. 

미움받을 용기를 갖자고.

우리는 아름답고 기적 같은 존재라고. 

우리의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이라고.

보란 듯이 활짝 피어날 거라고.

일등이 아니어도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라고.

아직 살아있다고.

여기에서 꿈을 꾼다고. 

이야기하는 이 보이그룹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노랫말을 누가 썼나 찾아보니 와이엇이라는 그룹의 멤버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이 청년에게, 어쩌면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주문처럼 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년들을 자주 만나는 제 가슴에 이 노랫말은 콱 박혀버립니다. 제가 마주한 수많은 청년들의 삶에 온앤오프의 노랫말을 품은 고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까닭입니다. 


완벽하지 않은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얘기한 진로가 정말 답일까요?

틀어진 관계가 저 때문인 것 같아요.

아무리 공부해도 더 쌓아야 할 스펙이 남아 있어요. 

"네가 뭘 하겠어"라는 말이 끊임없이 들려요.

저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많잖아요.

꿈이 밥을 먹여줘요? 꿈꿔도 되나요?

세상이 날 받아들여줄까요?


이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이 너무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 안의 상처도 보입니다. 


우린 더 어려운 시절도 살았어.

그 따위 정신 상태로 뭐가 되겠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시끄럽고 공무원 시험 준비나 해!


조언과 충고라는 이름으로 비난받아온 그들의 삶이, 일등이 아니면 죄다 찌질이로 취급받았던 그들의 삶이, 아니 어쩌면 나의 삶이. 고스란히 상처가 되어 흉을 내고 다시 내 안의 어른의 목소리로 나를 다그치고 있는.


오늘은 그런 청년들에게, 여전히 각박한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사랑하는 청년들에게, "빠롸빠빰" 하며 온앤오프의 노래를 함께 듣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당신 너무 아름다워요.
당신의 존재가 너무 존귀해요.
당신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기적이에요.


오늘 누구보다 아름다운, 존재만으로 기적인 당신을 노래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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