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코치 Apr 23. 2021

잘했어요, 애썼어요, 고마워요.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낸 청춘에게

잘했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살아줘서 고마워요.
잘했어요.


진로코칭을 받으러 와서는 20년이 넘는 지난 세월을 쏟아놓는 청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말 뿐이었습니다. 가정폭력, 죽음의 공포, 부모와 분리, 보호시설, 강제입원, 다시 보호시설, 그리고 독립.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요


한 사람에게 지지 기반의 존재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늘 강조하면서,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다른 것 아닌 지지 기반이 되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코치들은 고객에게 코칭 이전에 지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교사도 학생에게 가르침 이전에 지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늘상 같은 것을 강조합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에게 나는 '한 사람', 어쩌면 '단 한 사람'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20년의 이야기 어딜 들어도 기댈 곳 없었던 한 청년이 스스로에게 기대며 살아낸 시간들에 감히 토닥일 수조차 없었던 마음은 그저 잘했다고, 여기까지 살아서 와줘서 고맙다고, 당신이 오늘 여기 이렇게 나와 함께 일상을 마주하고 있어서 참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손을 꼭 잡습니다.

그를 꼭 안습니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우리 이제 미래를 이야기해요

이런 과거도 잘 살아낸 당신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된 당신이 가진 힘으로

이제 우리 당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봐요.


비단 이 청년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잘했어요.

애썼어요.

고마워요.

이리와요.

안아봐요.

잡아봐요.

충분해요.


당신을 버티게 한 당신 안의 힘은 무엇인가요?

당신 자신을 놓치지 않았던 당신 안의 힘은 무엇인가요?


모진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청춘들을

꼭 안아주고 싶은 오늘입니다.


#청년 #청춘 #잘했어요 #애썼어요 #고마워요

#기적코치와함께하는 #성장으로가는따뜻한대화



작가의 이전글 충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