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친구들과의 약속이 많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 있었지만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곧장 약속 장소로 향했지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던 날도 여지없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자신이 할 일도 미뤄둘 만큼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그가 대답합니다.
“책임감이죠.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혹은 당신의 인생은 누가 책임지나요?”
그는 할 말을 잃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과 의리를 지키는 동안 나와의 약속과 의리는 가볍게 여겼던 이 청년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나요?"
그는 자신의 삶의 모습과 태도가 다시 보인다고 말합니다.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이라는 생각만 했지, 자신의 시간과 자신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동생들의 삶을 살던 청년, 엄마의 삶을, 선생님의 삶을 살던 청년들을 수도 없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코칭"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서 저는 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부모님이 도움을 주시기에 너무 힘들다, 내가 아직 가정에서 할 일이 많다 등의 이유였지요. 그런 제게 들어온 질문이 바로 '당신은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요?' 였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저는 생각이 많아졌지요.
"그래, 나는 나의 역할 이전에 '나'지!!"
여러분의 모습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현재 여러분의 인생은 누가 책임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