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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 꿀벌 May 12. 2024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처럼

감사하며 웃으며 살자

                                                              출처 Pinterest


오늘도 바쁜 하루가 지나갔다.

내 삶에 큰 물줄기가 형성되어 나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의 긍정적인 면은, 삶의 뼈대, 틀,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져서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밥을 먹고 일을 보고, 빨래를 하고 등등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 않게 굴러간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밥 한끼 해결하는 것, 빨래하는 것, 나가서 간단한 일을 보는 것 조차 엄두가 잘 안나고 하고 나서는 진이 빠져 그 힘든 일을 한 나에게 쉼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널부러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니, 그것이 나의 일상이었다. 더군다나 많이 춥거나 덥기라도 하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소소한 일상이 장애물 넘기 같은 험준 코스로 다가왔다. 


이랬던 내가 지금은 많은 일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가슴깊이 감사할 뿐이다. 가장 큰 부분은 나의 먹거리를 정성껏 해결해주고 사업의 기둥이 되어주고 아무도 없는 이 타국 땅에서 모든 걸 함께 하며 나눌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한 건물 안에서 일부 직원들과 함께 거주하며 일을 하기에 더욱 손쉽게 가능한 것들이 많아졌다.


가끔씩 내가 옛날에 동경했고 궁금했던 부자들의 삶의 일면을 내가 경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직원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주고 설거지나 식사 준비를 도와주고 빨래를 널어주고 청소를 해주고(가능하면 내 개인적인 일은 내가 하려고 하지만 바쁘면 언제든지 해주는게 고마울 뿐이다.) 또는 근처 슈퍼에 뚝뚝이나 오토바이로 나를 데려다 준다. 오늘 근처 슈퍼를 직원이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었는데, 1-2분 거리지만 바람을 맞으며 가는 길이 참 낭만처럼 다가왔다. 이제는 행정 직원이 들어온지 6개월 차가 되어서 왠만한 일은 알아서 처리를 해준다. 그동안 혼자 맨 땅에 헤딩하며 매일 미친 사람처럼 거품을 품어대며 한 말을 무한정 반복하며 온 나에게 이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인생은 상대적인 거라 하지 않는가.

나는 이것이 엄청난 호강이라 여기며 감사하고 있다. 빚진 인생인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거대한 물살 안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움직일수 있는 반면, 그 물살의 방향을 거슬러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루 하루 그 물살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나를 보며 감사할 것들도 너무 많지만, 때로는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것 같아 가슴이 뜨끔하다.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오늘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1. 엄마에게 좀 더 다정하고 배려하고 친절한 말, 표정, 언어, 행동을 할 것

2.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배려하며 웃으며 지낼 것


내일 하루는 이것에 좀 더 마음을 두고,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봐야겠다. 또 다른 백지의 하루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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