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안다는 것의 의미

철학적탐구공동체에서는 친구의 이름을 기억해야 해요.

by 동그래

철학적 탐구 공동체에서 이름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동그랗게 앉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의견을 오가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 주체적인 생각을 의미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비록 잠깐의 만남일지라도 철학적탐구공동체토론에서는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타인의 생각을 만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서로의 이름을 아는 것은 타인과의 만남으로 세계관을 확장해가는 과정이다.


카필라노 대학 수잔 박사님은 이렇게 설명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스스로를 부족으로 조직해 왔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정확히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했고, 부족의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모두 악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전쟁을 벌여 왔습니다.

내가 며칠 전에 읽은 통계에 따르면, 기원전 1500년부터 서기 1800년까지 약 750개의 평화조약이 체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조약들은 2년 이상 지속된 것들입니다.

그러니 부족주의는 우리의 방식이며, 당신도 생물학적으로 당신의 부족을 사랑하고 당신과 다른 모든 사람을 미워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민주적인 시민들이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곧, 당신이 어떤 대화에 참여할 때, 누군가가 틀렸고 당신이 옳다고 설득하려는 자세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자아를 문 앞에 두고, 그들과 함께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식을 찾아내기 위한 모험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부족의 구성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 그들의 이름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 모두가 서로의 이름을 알기를 기대합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기 시작할 때,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건 전혀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든 그 사람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름은 중요합니다.



For thousands of years, humans organized themselves into tribes. And everybody thought exactly the same way, and everybody who was not a tribal member was evil. And so we have been at war with one another. I read a statistic the other day that from 1500 B.C. to 1800 A.D. there were something like 750 peace treaties signed. And that is what lasts for longer than two years. So tribalism is the way, and you're also biologically programmed to love your tribe and hate all of the people who are unlike you. Read my list. Democracy will not survive unless democratic citizens learn to genuinely dialogue with those who think differently. Which means that you go into a conversation not trying to convince someone that they're wrong and you're right. You have to leave your ego at the door and engage with them on an adventure to try and figure out what is the best way of looking at the issue. So that's what we are doing here. The necessary condition for doing that is to be sufficiently invested in non-tribal members to know their names. That is why I expect everybody to know everybody's names. So I need a volunteer for somebody who has not done the mix. Please. It doesn't matter if you volunteer. Good name.


끼리끼리 어울리는 문화, 부족 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언제나 부족을 이루어 비슷한 사람끼리 지내려는 것이 본능적인 것이다. 이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부족주의에 얽매여 지내게 되면 위험해진다. 자기만 옳고,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고 혐오하고 나쁜 사람으로 여기게 되면서 갈등, 전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족주의를 넘어서 다른 부족과의 대화가 정말 필요하다. 이를 세계적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잠시 여름학기의 수업일 지라도 서로의 이름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수잔은 언급하며, 매시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자기가 먼저 외우고 학생들끼리도 외우라고 한다. 자원하는 한 학생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준다. (내 이름도 기억해주었다.) 모두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 이름을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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