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등학교 자원봉사 일지

물론 한 학교라서, 작은 이야기가 쓰여질 거에요-

by 동그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여러 선생님이 계시다. 담임 선생님, 과목 선생님(음악, 체육, 미술 같은), 그리고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ELL선생님, 도움이 필요한 특수 아동들과 함께 하는 EA 선생님, 그리고 상담선생님. 도서관 선생님 등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이 교실을 오가며 협력하고 계신다.

한국처럼 한 교실에 한 선생님이 있지 않고 다양한 선생님들이 수업을 협력한다. 정말 문턱이 낮은, 거의 없는 광경이었다. 여러 사람이 오가다보니 교실 문은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아이들을 가르쳐주셨던 한 ELL선생님께서 십여년 전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다가, "혹시 제가 교실에 들어가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한국에서 교사였던 나는 언제나 캐나다 교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 좋은 생각이에요. 한국 선생님들은 엄청 훌륭하니까, 여기서도 선생님일을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짧은 영어로 교사는 못 할 거에요. 그냥 저는 교실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자원봉사처럼요"


우연히 나눈 이 대화는 아주 일사천리 진행되었다.

H선생님께서 교감 선생님께 말씀 드렸고, 한국교사로서 교실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을 거라며 허락해주셨다. 범죄기록조회서를 경찰서에서 떼오면 바로 교실로 들어가게 해준다고 하셨다.

(criminal record는 자원봉사를 할 때 필수적이며, 무료로 발급해준다.)


교감 선생님께서 게시판에 "자원봉사가 필요한 반이 있나요?"라고 적어주셨으나, 바쁜 선생님들은 게시판을 볼 시간이 없으셨던 것 같다. 그 후로.. 2달 정도 아무 소식이 없었고, 나도 긴장되는 일은 하지 말자며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H선생님이 어떤 학년이 궁금하냐며, 자기가 직접 찾아가서 말하고 오겠다고 하셨다. 적극적인 도움으로 3반이 연결되었고, 킨더, 1학년, 3학년 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드디어. 결정된 자원봉사, 각 반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내 소개를 하고,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선생님들은 아주 편하게- 이 교실에서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배우시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막상 교실에 들어가보니- 나에게 아주 익숙한 공간이다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언어를 넘어 아이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도 됐다. (난 아이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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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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