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무 이유도 없이/다비드칼리>
<수업계획>
1, 오늘 나의 기분와 요즘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어떻게 지냈어요? 내 표정 이모티콘 만들기
2. 어느날 아무 이유도 없이, 책 읽기
3. 책의 내용 알기
4. 생각나무 그리기
5. 질문탐구하기
6. 나다 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한 줄 쓰기
<수업내용>
1. 아이들 질문
(동)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을까?1
(동, 에밀리, 비) 아무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일이 있을까?5
(라이언) 왜 날개와 전혀 상관없는 넥타이를 팔려고 했을까?3
(비)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6
사장님은 날개가 생겼다고 왜 일을 못하게 했을까?2
(올리버) 여자는 어떻게 그 남자를 알아볼 수 있었을까?
(조이) 여자는 언제부터 날개가 생겼을까?
2. 질문 분류하기
여자에 대한 질문을 하나로 모아도 될까요?
-네, 비가 한 질문에 올리버와 조이의 질문을 넣어봐요. 그 여자를 알려면 다 해야하는 질문 같아요.
다른 질문은 어떻게 할까요?
-다른 질문들은 각자 있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 이야기하다보면 다 할 거 같아요. 매번 이야기 나누다보면 모든 질문의 내용을 다말한 거 같아요.
-맞아요.
3. 질문 선택하기
1)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 그 여자는 언제부터 날개가 생겼을까? / 어떻게 남자를 알아봤을까?
- 그 여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요. 두 페이지에만 나와요.
- 우선 그 여자는 날개를 갖고 있는데 별로 걱정이 없어 보여요.
- 날개가 생긴지 오래 돼서 그런 거 같아요.
- 날개가 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거 같아요.
- 오래전부터 생겼고, 날개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아요.
- 날개사용법을 알고 있다.
- 그리고 날개가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딱 남자를 알아본 거에요.
- 남자를 언제부터 알았을까?
- 그 개의 공을 주울 때 부터 알았을 거 같아요.
- 저는 남자를 지켜봤을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잘 찾았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여자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 네, 여자는 그 후로 행복했을까요?
어떨 거 같아?
- 여자랑 남자는 날개로 날아다니면서 막 살았을 거 같아요.
날개 달린 사람들을 모아서 괜찮다고 해줄 거 같고요.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가보자.
2. 아무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일이 있을까?
왜 질문이 궁금했을까?
- 할아버지가 다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없는 일도 있을 거 같았어요.
어떤 것들이 있지?
-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
갑자기 천둥번개치고 지진나고 그러는 거
- 그런거는 이유가 있지 않아? 날씨는 다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이유가 없이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도 있잖아. 구름이 없는데도 비가 오고?
그런 적이 있었어? 무지개도 다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거고.. 저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신호등토론>으로 해보자.
이유가 있다.
이유가 없다.
모르겠다.
다 이유가 있다. 1
다 이유가 있지 않다. 3
모르겠다. 1
각자의 입장을 살펴보자.
<다 이유가 있다>
오늘 아침 오빠가 나를 갑자기 때렸어요.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빠에게 물어보니 어젯밤에 제가 놀려서 기분이 나빴대요. 그래서 아침에 때렸대요. 그러니까 이유가 있는 거에요.
그럼 그건 이유를 모를 수도 있지만 알아보면 다 이유가 있다는 거네.
응 그러니까 다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뭔가 자꾸 찾아내고 질문하면 이유는 다 찾을 수 있어요.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어떻게 생각해요?
그렇게 찾아내면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은 진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어요.
이유 없이 그냥 하는 일들이 있잖아요. 어떤 목적이 없이 걷는 것이나..
걷는 건 이유가 있지 않을까?
걷는 건 몸에 좋고, 기분도 좋아지니까 하는 거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거지 이유는 있을거야.
그런가? 아니야. 이유 없이 하는 것들도 있어. 내가 받아쓰기 공부를 안 했는데 100점을 맞았어. 그건 이유없는 거지. 그냥 된거야.
네가 공부를 했었으니까 100점을 맞은 거지, 알고 있던 거나.
그건 내가 100점을 맞으려고 하는 목적이 없었는데 그냥 된거니까 이유가 없는 거야.
다른 예를 들어볼까?
로또나 복권 당첨은 이유가 없이 그냥 된 거에요. 그냥 번호가 맞아서 된 거에요. 내가 노력한 것도 아니고, 내가 당첨될 이유는 없었어요.
어떻게 생각해?
오.. 그건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복권을 내 돈 주고 사고 당첨되길 바라면서 기다렸으니까,
그렇게 바래서 된 거지. 그게 이유지.
그럼 이유가 목적이나 바램, 원인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네요.
네. 이유는 다 있는데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도 이유가 있으니까 생겼을 텐데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어서 찾는 거에요. 그러니까 저는 이유는 있는데 아직 다 모른다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지금 다 몰라도 나중에는 다 알게 될 것 같아요.
내가 로또가 된 이유도 뭔가 하나님이 내가 돈이 없으니까 준 거 아닐까요?
하나님이 다 안다고 해도 우리는 몰라.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는 거야.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는 거지, 이유가 없는 건 아니야.
아. 머리아파요.
아.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이유가 있다고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그냥 일어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우리 좀 더 가볍게 생각해보자.
다섯살 은수가 너희에게 와서
모든 것이 이유가 있어?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줄거 같아?
- 왜 그게 궁금해? 라고 물을 거에요. 그걸 알아야 대답해 줄 수 있어요.
- 그냥. 궁금해. 라고 하면?
- 응. 응. 이유가 있어. 너 유치원에 가는 것도 이유가 있어서 가는 거야.
학교에 가는 것도 이유가 있어요?
- 학교는 왜 가?
학교는 배우려고 가지, 친구들 만나고,
- 학교를 안 가도 되지 않아?
학교에 안 가더라도 우리는 배우긴 해야해. 그래야 똑똑해지니까.
그러니까 이유가 다 있는 거지.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 같아요.
이유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해야하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 네. 그런데 이유를 안다고 다 이해되는 건 아니에요.
무슨 말이지?
- 이유를 안다고 해도 그걸 안 할 수 도 있어요.
수학문제를 푸는게 좋다는 걸 알아도 하기 싫을 수도 있어요.
아.. 맞아! 이유가 있다고 해도 다 그걸 하진 않아요.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는 입장에서요, 충동적으로 누구를 때리고 이유없었다고 하기도 하지 않나요?
막 뉴스에서 보면 이유없이 때리고 죽이고 그런 적도 있는 거 같아요.
그것도 다 찾아보면 이유가 나오지 않을까?
이유가 있다고 다 이해해줄 수는 없어요. 죽이는 거 그런 건요 나쁜 거니까요.
선생님. 저는 제가 왜 태어났는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엄마랑 아빠랑 결혼해서 내가 태어난 건데 이유가 없이 태어났어요.
아니야. 엄마랑 아빠랑 둘만 지내면 심심하니까 즐겁게 해주려고 내가 태어난거야.
진짜 그 이유로 태어났을까?
그것만은 아닐 거 같은데, 내가 태어난 것도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맞아, 철학에서 중요한 질문이 나는 누구일까? 라는 건데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어요.
그래, 내가 왜 태어났을까? 내가 왜 이걸 하지? 내가 누구지? 이런 질문이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어요.
그걸 찾아가려고 여러 사람들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고요.
이런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일 거에요.
다시 자기 입장을 말해볼까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3명.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 2명.
입장이 바뀐 사람도 있네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유가 있다고 하면 더 편안해져요,
이유가 있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건 아니고 인생은 알 수 없어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어요.
선생님 이 수업하고 나니까, 자꾸 궁금해져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뇌가 꼬이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에게 왜 태어났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그걸 물어본다고 알 수 있을까? 그래도 물어보다보면 찾을 거 같아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동그래 수업후기)
아이들이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내가 왜 태어났을까?" 질문했다. 그 근본적인 질문이 아이들 말로 나오니 신기했다. 꼭 이유를 찾지 않아도 괜찮지만 이유를 알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수업이 마쳤다. 나도 생각이 많아진 수업이다. 마흔이 된 나도 내가 왜 태어났는지, 어느날 아무 이유도 없이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온 건 아닌지, 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이유를 알면 좀 더 행복해질지 궁금해졌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내가 어떤 이유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묻는 것,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아이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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