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공주/이금희 글 고정순 그림>을 읽고
0. <망나니공주처럼> 책을 읽고난 소감을 다섯글자로 말해볼까요?
재미있었다 : 흥미진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신비로웠다 : 공주가 겪는 일들이 보통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놀라웠었다 : 기존에 알던 공주 이미지가 아니어서 신비로웠다.
귀여웠었다 : 그림이 귀여웠어요.
오글거렸다 : 이쁘다, 멋지다 라고 하는 장면은 좀 오글거렸어요.
1. <망나니공주처럼>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아요.
- 책을 넘겨가며 줄거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어요. 맘에 들었던 문장이 무엇이었는지 왜 그런지 이야기하고, 그 문장들을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두 번 정도 책을 읽으니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림과 연결되는 글의 내용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고 말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 저는 책과 아이들의 삶이 연결되길 바래요. 그래서 아이들이 가져온 질문을 가지고 수업을 이끌어갑니다. 우리가 읽고 쓰고 말하는 일들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을 때 진정성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합니다. 어떨 때 제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 대답하기 어려워하고, 어떨 땐 질문이 바로 아이들 마음에 닿아 말이 줄줄 나오기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잘 이해하고난 그 바탕 위에서 이야기할 때 더 풍성한 나눔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 이 글의 주인공은 누굴까?
앵두요. 앵두가 말해주는 거라서 앵두가 주인공이에요.
망나니 공주요. 망나니 공주 이야기가 책에서 제일 많이 나오거든요.
앵두가 주인공인데, 망나니 공주 이야기를 통해서 앵두가 깨달은 이야기를 쓴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점점 더 예리해집니다.)
- 망나니 공주가 어떻게 자랐는지 한 번 같이 정리해볼까요?
태어났을 때 - 엄마가 돌아가심, 아빠가 충격으로 매일 울고 보살핌을 받지 못함,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몰랐다. 백성들이 망나니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외로웠을 것 같다. 힘들었을 것 같다.
자라면서 - 찔레가시를 정리하고, 지붕을 고치고, 요리를 배우고, 말과 친구가 되었다. 하나씩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세상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왕자를 만나고- 왕자를 치료해주고 먹을 것을 주고 보살펴주는 사람이 되었다. 왕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해주었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백성들이 돌아오게 되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2. 생각나무 그리기 - 질문 만들기
이 과정에서 인상적인 것이 있어요?
망나니 공주의 인생을 살펴보았는데, 망나니 공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 번 적어볼까요?
- 망나니 공주의 좋은 점은 왕인데도 맘대로 하지 않고 백성들을 생각한 점이다. 왕관은 무겁다고 일하는데 불편하다고 잠깐 쓰고 내려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망나니 공주는 나라를 행복하게 해준 것 같아서 대단하다.
- 망나니 공주의 어머니가 죽어서 망나니 공주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했기 때문에 스스로 해나가는 힘이 더 커진 것은 아닐까?
- 망나니 공주가 계속 제멋대로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갔다는 점이 멋지다.
- 왕관 대신 백성들의 삶을 느끼며 자신이 어려웠던 것을 기억하며 살았던 것이 멋있다. 백성들을 떠나게 했지만 또 다시 돌아오게 한 것도 참 멋지다
- 백성들을 다시 돌아오게 한 점이 멋지다.
<우리가 만든 질문들>
망나니 공주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망나니 공주의 아빠는 왜 공주의 이름을 정해주지 않았을까요?
왕자도 이름이 없어요. 왕자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망나니 공주는 맘대로 했는데 왜 나라가 좋아졌을까?
망나니 공주는 어떻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
왕이란 무엇일까?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망나니 공주는 어떤 법을 만들었을까?
공주다운 것이 무엇일까?
왕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3. 질문 탐구 하기
망나니 공주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망나니 공주는 맘대로 했는데 왜 나라가 좋아졌을까?
망나니 공주는 어떻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
첫번째 질문 -> 망나니 공주는 어떻게 변하게 된 걸까? 라고 질문을 정리해볼까요?
-> 변화의 계기/이유찾기/추리하기
1) 엄마아빠가 없고, 하인들도 없으니까 직접 할 수 밖에 없었다.
- 너희들도 그럴 거 같아?
- 아무래도 혼자 있으면 밥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혼자 해야할 것 같아요.
- 그래도 엄마아빠가 있는 게 낫죠.
- 혼자 다 하면 힘들 것 같아요.
- 아. 그럼 두번째는 망나니가 이런 힘든 일을 하다보니 철이 든 거 아니에요?
2) 이렇게 망나니처럼 사는 것이 지겹고 지루해졌을 것이다.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다보니 백성들의 일들까지 다 하게 되고 하다보니 자기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살았는지까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 이거 같아요. 하다보니까 공주는 예쁜 옷 입고 왕관을 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 거에요.
- 백성들의 마음을 안 거죠. 아...
- 아 그래서 좋은 나라가 된 거에요.
- 또 다른 이유도 있을까?
3) 심심했다. 그래서 할 일을 찾아서 하게 된 것이다.
- 맞아. 맨날 놀다보면 막 책도 읽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 난 아닌데 계속 노는 게 좋은데..
4) 더러운 나라가 싫어서 청소를 시작했고 하다보니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5) 이대로는 나라가 망할 것 같아서, 내 나라니까 관리를 하게 된 것이다. (책임감 같은 거?)
6) 백성들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잘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7) 백성들이 돌아오길 원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질문
좋은 왕이란 무엇일까?
- 왕관같은 걸 쓰고 있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 왕관은 잠시 쓰고 편하게 백성들 곁에 있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 그럼 백성들이 돌아오고도 망나니 공주는 계속 일을 했을까?
- 하던 일이니까 계속 해야하지 않아요?
- 대부분 왕은 멋진 의자에 앉아서 명령하잖아.
- 그런 왕은 진짜 왕은 아닐지도 몰라요.
- 왜?
- 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야하고, 백성들을 도와줘야하거든요.
- 그러면 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심이니?
- 이해만 하지 말고 같이 일을 해야할 거 같아요. 말로만 이해한다고 하고 명령만 하면 짜증날 것 같아요.
- 맞아요.
- 그럼 망나니 공주가 잘 했던 건 뭐야?
- 직접 스스로 일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어요.
- 백성들을 위해서 한 일은 아니잖아? 하다보니까 좋은 나라가 된 거 아닌가?
- 맞아, 백성들 생각은 처음부터 한 게 아니라 그냥 하다보니까.. 된 거 같은데요
- 너희에게 망나니 공주처럼 하라고 하고 공주가 될 기회가 있다면 할 거 같아?
- 저는 할 거에요. 공주가 되면 뭔가 좀 멋지니까요.
- 일도 똑같이 해야하고, 또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 것 같아요.
- 저는 하긴 할 건데 망나니 공주랑 똑같이 하는 건 못할 거 같아요.
- 앵두 공주는 망나니 공주처럼 될까?
- 아니요 앵두공주는 앵두공주 전설을 쓰겠죠! 마지막에 나오잖아요. 앵두공주전설을 쓰겠다!
- 그럼 망나니공주는 망나니 공주답게 산 걸까?
- 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 같아요. 힘들다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 왕자가 요리랑 정원가꾸기랑 바느질을 잘 해서 그거 하라고 하고 자기도 좋아하는 일을 했어요.
세번째 질문
나다운 건 뭘까?
- ㅎㅂ에게 ㅇㅎ처럼 살아라 라고 하면 가능할까?
- 망나니 공주처럼 살라고 앵두에게 하면 가능할까?
글쎄요. 사람들은 다 달라요.
- 그럼 나다운 거, 너다운 건 뭘까?
- 나 자신을 생각해봐. 다른 사람들이랑 구별되고 다른 점 있을까? 우리 서로 같이 이야기해볼까?
ㅇㅎ는 어때?
- ㅇㅎ는 웃겨요. 장난꾸러기에요. 개그맨 될 거 같아요.
- ㅇㅎ 너는 어때?
- 웃기고 재밌는 사람 같아요.
ㅇㅎ이는 어때?
- 생각이 많고 조용하지만 안에는 뭔가 있어 보여요
- 힘이 있을 것 같아요.
4. 그럼 이제 나다운 것이 무엇일지 한 번 적어볼까.
좋아하는 색깔, 음식 같은 것도 괜찮아.
나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몇 가지 적어보자.
- 이건 비공개 :)
<과제>
다음주 한 번 더 이 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건데,
망나니 공주와 왕자의 이름을 지어주자.
적당한 이유를 대면서 공주와 왕자 이름을 지어 이야기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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