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그림책을 읽고
"막스, 너는 무엇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니?" 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막스가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막스는 아름다움? 그게 뭐지? 그걸 어떻게 찾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매일 지나던 풍경을 새롭게 본다. 그러다보니 머리 위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의 모습에 아름답다!느끼고, M이라는 글자가 아름다웠고,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생각됩니다. 네잎클로바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바라고 기다리는 시간, 말의 커다란 눈망울, 밤에 만난 부엉이의 모습, 모두가 아름다웠어요. 그걸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발표하는 막스의 모습으로 이 책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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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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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림책을 읽고 생각나무를 그렸다.
생각나무는
1. 인상적인 장면과 이유
2. 책을 읽고 난 나의 생각과 느낌
3. 떠오르는 질문
을 적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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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든 질문은
질문들을 비슷한 것들이 묶고, 질문의 의미를 들어보고, 질문을 선정했다.
질문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우선 선정한다.
1.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우선 아름다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 하늘 - 노을이 지는 하늘, 무지개, 폭포, 꽃, 막 피어나는 꽃, 들판은 잡초가 없는 푸른 것, 에펠탑, 평화로운 마을, 스코틀랜드의 풍경, 아기 미소, 바다, 책, 음악, 아름다운 그림, 정원이 있는 주택
/ 선생님, 그런데 겉모습으로만 아름다움을 알 수 있어요? 속이 아름다울 수도 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것이 다 보이는 아름다움이잖아요.
- 그런 예가 어떤 게 있을까?
우락부락해보이는 아저씨인데, 엄청 마음이 착해서 따뜻한 사람이요.
평범해보이지만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요.
/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자세히 봐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
/ 그러면 우리가 떠오른 아름다움들의 공통점, 특징이 있을까?
- 눈에 확 들어와요.
- 교통사고도 눈에 확 들어오는데?
- 아, 그러면 기분 좋게 눈에 들어오는 게 있어야 해요. 평화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
- 좋은 감정이랑 같이 찾아지는 거네.
- 사람들마다 다 달라요. 저는 폭포를 아름답다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 맞아요. 우리반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이 아름답다 여기는 걸 다 아니라고 할거 같아요.
- 도둑에게도 아름다운 것은 돈이나 다이아몬드 아닐까요?
- 그리고 겉모습만 봐서는 모른다. 속도 봐야한다는 특징도 아까 이야기했어요.
/ 이*가 질문했던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보자. 그런 게 있을까?
- 평화요!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 있어. 러시아에서 사는 어떤 사람은 전쟁을 시작했지.
- 아프가니스탄이나 그런 나라에도 여전히 전쟁이 있는 걸 보면 다를 거야.
- 그러게, 모두가 아름답다 여기는 것. 뭐가 있을까?
- 어렵네요. 아기 미소?
- 잠깐은 이쁘다 생각해도 아기가 귀찮을 수 있어.
- 아이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건 아니야.
- 그렇구나. 그럼 모두가 아름답다 여기는 건 없을 것 같은데...
- 찾아볼래요.
/ 그래,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다섯명이라도 모두 같이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볼래?
/이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자존심이요.
- 그건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거에요.
- 자존심을 지켜야 할 수 있거든요.
- 오. 그렇구나.
- 엄마요.
- 엄마는 화난 엄마가 아름답다?
- 나를 향해 웃어주는 엄마요. 그 모습은 아름다워요.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이 있을까?
- 자연의 아름다움은 같은 거에요. 무지개요.
/ 혹시 내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적도 있니? 너희 안에도 아름다움이 있을까?
- 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0-100까지 수직선을 그리고 내 아름다움은 어느 정도라고 할지 생각해보자.
저는 50이요. 그 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요.
74요. 70 이상인 거 같은데 80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느낌이 그래요.
저는요... 점수 내는 게 이상해요. 이런 걸 점수낼 수 있어요?
저는 30분에서 90점 사이에서 오가요. 어떨 때는 아름답지만, 어떨 때는 아름답지 않아요.
저도 비슷해요. 외모는 10 같은데, 10 이어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키가 작은 건 속상해요. 90은 내 마음이 아름다운 거에요. 저는 100점일지도 몰라요. 친한 친구에게는요. 언니에게는 제가 0점 동생일 수 있는데, 친구에게는 저는 100점 친구일 거에요.
- 네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내면인거구나, 그건 주관적인 거고.
맞아요.
저도 점수로 내는 것이 이상해요. 아름다움은 다양한 모습이 있어서요, 점수를 매기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 미스코리아 같은 대회도 있었어. 미를 측정할 수 있을까? 나도 궁금했었어.
아름다움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느끼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은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같았고, 친구들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니까 아름다움을 아니까 잘 찾을 것 같아요. 재밌었어요.
/ 아름다움, 아름다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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