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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래 May 25. 2023

갈등 중인 두 사람을 보고 있는 나는 개입해야할까?

<흔들흔들 다리에서> 그림책을 읽고 

2023-05-25

<흔들흔들 다리에서> ㅅㅂㄴ 선생님 진행

흔들 흔들 다리에서 / 천개의 바람 

1. 책 읽고 인상적인 장면 나누기 


 - ㅈㅎ; 까마귀 나타나는 장면, 더 큰 적이 나타나면 적끼리도 친해질 수 있다. 

- ㅈㅇ: 다리 균형 잡는 거리가 적당하고 안전한 거리이지 않을까. 타인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게 떠올랐다. 

- ㅂㄴ: 밤이라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단순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있어서 상대를 다시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 ㅁㅈ: 꼭 수평을 잡는 것만이 중요하고 좋은 걸까? 결국 바람이 불어서 해결된 것은 아닐까?


2. 질문 만들기
(ㅈㅎ) 사람과 안전함을 느끼는 적당한 거리가 어디 쯤일까요? 

(ㅂㄴ) 여러분에게 여우의 존재가 있으신가요?

(ㅈㅇ)존재를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ㅂㄴ) 움직일 수 없는 다리에서 적과 밤을 지낸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 이런 경우가 있으셨나요?

(ㅅㅇ) 주변에 여우나 토끼같은 관계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을까요? 어디까지 말하고 관여할 수 있을까요?)

(ㅁㅈ) 삶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나? 깨야 하나? (균형을 잡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바람에 의해 다리가 움직일 때 오히려 해결책을 느낀다.  균형보다 수평잡기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로 보는 게 낫지 않을까. 계속 수평잡기로 지낼 수 없잖아.)

(ㅅㅇ과 ㅁㅈ의 질문을 합쳐서)
-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야 할까? 아니면 바람이 불어서(솔직하게 의견을 내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갈등은 일어날 수 있어도) 해결하려는 것이 나을까? 


3. 선택된 질문 

두 사람의 갈등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개입해야할까? (바람을 일으켜야 할까? 아니면 바람을 일으키지 말고 유지해야 할까? 팽팽한 긴장 관계일 때 누군가 3자가 개입을 어느 정도 해야할까?)



4. 철학탐구하기 

<수직선 토론으로 자기 입장 정하고 이유 말하기>

- 개입하자: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지, 다리 위에서만 있을 순 없다. 

- 중간 : 상황보고 사람보고 해야한다. 

- 개입하지 말자 : 난 그런 말 하는 게 어렵고 힘들다. 


** 만약 개입한다면, 무엇을 고려해야할까? 

1. 충분히 그 사람이 생각할(감정을 다스릴) 시간을 가졌는지 확인한다.

 - "갈등 중인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충분히 성찰했는지 확인한다."

2. 여드름짜는 타이밍이 있듯이, 피해자가 개입을 원하는지 확인한다. (제 3자 중 전문가의 개입도 필요한지)

- "혹시, 다른 사람이 개입해도 되는지,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 물어본다."

3. 강자가 있다면. 강자가 좀 져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한다. 져주는 사람이 강자니까.. 설득한다.(영원한 강자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 "여우가 토끼에게 늘 강자이듯, 토끼는 져줄 수 없다. 져준다는 것은 죽는거니까. 여우가 져줘야 한다."

4. 서로의 의견/이야기를 들을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기 이야기만 하면 안 된다.

- "개입하더라도 들을 귀가 있어야 그게 의미가 있게 된다."

5. 해결 의지가 있어야 개입할 수 있다. 결국 해결해야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다. 

- 내가 아무리 개입해서 말한다 해도, 최종 결정은 그들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6. 공동의 목표(둘 다 원하고 있는 점이 있는지)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 둘 다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7.  내가 개입할 수 있는 상태(듣고 말할 수 있는지, 공감가능한지)인지, 가능한지 파악한다. 

(내 능력이나 내 감정에 대한 것도 생각해야해, 나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 비폭력대화에서도,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조정을 시작한다. 




* 개입하고 싶지 않은 관계 속에 끼어 있을 때 나를 지키는 법이 있을까? : 그림책 김고은 <끼인 날> 

- 도망간다.

- 적당히 하라고 말해준다. 나도 힘들어.. 솔직하게 말해준다. 

- 더 이상 듣기 힘들어.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말해봐.

- 입다물고 견딘다. 버틴다. 

- 비폭력대화: 긴급공감: 네가 오늘 힘들었지. 그런데 나도.. 지금 상황이 어려워. 나중에 이야기해도 될까? 

부탁하기와 거절하기를 연습해야 한다. 연습하면 된다! (안 그러면 내가 죽는다. 생각하고)

- 내 마음을 알아주는 또 다른 사람을 곁에 두고 말을 해서 풀어야 한다. (말을 해야 한다.)

- 다 안 된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이 차라리 빠르지 않을까? 




5. 오늘의 후기 

 여기는 올 때마다 참 좋아요. 여기 와서 말하고 나니,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느낌이에요. 

 좋은 책을 읽어주시고 깊이 있게 대화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올 때마다 배워요. 내가 비폭력대화와 생활회복을 하고 있지만, 잊고 있었던 중요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요. 여기서의 대화가 어떤 전환점이 되어 깊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해줘요. 

여러 사람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혜는 들을 수록 감동이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함께 생각하는 시간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 인생이 흔들리는 다리같은데, 그 때마다 균형점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사시길 바래요. 



--
우리는 흔들리며 산다.

때론 균형을 맞추고 살려고 애쓰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흔들릴 때는 확 흔들려 방향을 바꿔보기도 하고 물에 빠져보기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흔들리지 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이 흔들면 흔들거리는 다리에서 균형은 못 잡는 거다.

그래서 인생은 서로 의지하고 대화하고 노력하면서 맞춰가는 것이라고 하나보다. 


흔들리더라도, 괜찮다. 흔들리며 균형잡으며 살고자 했던 그 여우와 토끼의 밤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또 다른 흔들리는 순간에 도움이 될거다.

어떤 어려움과 갈등을 인생의 도움닫기 한다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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