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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래 May 30. 2023

나무(아이)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 둘 다 잘 살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숲을 가진 아이들>, <나무가 사라진 날>




아이가 이뤄가는 숲을 어른들은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고 그대로 두고 있을까? 만약 아이가 숲을 이루는데 있어 부모나 어른들이 자꾸 개입한다면, 왜 어른들은 아이의 숲을 자신들 보기 좋은 대로 바꾸려 할까? 의대 목표가 가장 중요해진 시대에서 나에게 온 나무 같은 아이를 잘 지켜가는 방법은 뭘까?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나무(아이)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무엇이 있을까요?


2시간의 긴 대화를 통해 우리가 좀 찾아낸 것들을 나눠보자면, 성공하는 아이로 키워내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되, 그 마음 아래 깔린 사회의 차별, 무시,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감은 어떻게 다뤄야할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 정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부모의 양육 철학이 필요합니다. 그 생각이 시간에 따라 변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나무가 사라지지 않게 잘 지켜내기 위한 부모의 노력>


1. 태어난 나무의 종을 바꿀 수 없다. 새로운 나무로 바꾸려 애써도 아이는 아이 그대로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2. 부모는 성과를 내는 아이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아이가 곁에 있을 때 행복하다.

3.  강압적, 비교, 쪼아대는 부모를 좋아할 아이는 없다. 나무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4. 부모와 자녀의 삶을 분리하여 생각하자. 나는 나, 너는 너다.

5.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내 나무의 가지치기도 해야하고, 아이의 가지치기도 도와줘야 한다.

6. 아이의 행복한 하루가 쌓이고 쌓여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을,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자.

7. 서로 성장하는 나무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대화해야 한다. 아이의 말과 감정, 생각만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도 어른의 말, 감정, 생각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일방적인 말은 대화가 아니다. 그러니 서로 자라야 한다.

8.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명상이든, 기도든, 내가 나로 존재하고, 타인과 거리를 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자.


9. 부모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동행임을 기억하자.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어려운 게 또 있을까 싶어요. 아픈 아이를 곁에 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요. 삶에서 함부로 단정짓고 말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고난의 시간으로 보기보다 함께 성장하는 시간, 각자의 삶을 알차게 꾸려가는 시간으로 여기면 좋겠어요. 내가 누군가를 조정하지 말고, 서로를 놔주고 편안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씨앗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꽃이 피고 나무가 될까요.

그 씨앗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이미 그 씨앗이 가지고 있는 거니깐요.

꺾지 말고 밟지 말고 곁에서 같이 꽃이 되는게 가장 좋은 부모일 것 같아요.


 


오늘 엄청 솔직하게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울고 웃었던 시간, 이 시간이 맺게될 오늘의 하루를 기대하면서



#그림책으로철학하는엄마들 #마마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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