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 그림책 / 길> 을 읽고
길 (국은 그림책) / 스튜디오플러스 / 2022.10.30.
<오늘의 질문>
1. 어떤 길을 걷고 계신가요?
2.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3. 어떤 길이든 걷고 있는 우리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봤을 때 어떤 마음인가요? 언제 뿌듯함을 느꼈나요?
<우리 이야기>
1. 어떤 길을 걷고 계신가요?
쭉 뻗은 길을 걷고 있진 않다.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에서 언제 이 길의 끝이 있을까 생각하며 사는 것 같다. , 어디에 우리 가족이 정착하여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뭐 하나 정해진 것 없고, 변수가 생기는 삶이 힘들기도 하지만 찾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를 찾아가는 미로같은 여정을 보내는 것 같다.(ㅅㄹ)
아이들 시험을 준비하는 나의 일이 반복되는 것 같고, 그 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보이니까 걱정도 되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시작점에 설 때마다, 나를 격려하고 힘을 내본다. 내가 어짜피 가야할 길이라면 즐겁게 그 길을 걷고 싶다. 어떤 길이든 상관없이 내 마음의 길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ㅁㅎ)
아프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 속도를 찾아간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걷고 살아간다. 이렇게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어서 참 좋다. (ㄷㅈ)
나의 속도를 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ㅁㅈ)
육아는 반복되는 일이 참 많아서 지루하기도 한데, 그 때마다 뜻밖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힘이 되는 것 같다. 마마쿠쿠처럼. 그렇게 만남이 주는 기쁨울 누리며 사는 것 같다.(ㅈㅎ)
2.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_죽음, 지는 해. 어쩌면 뜨는 해일지도.
3. 가끔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보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어떤 순간이 뿌듯하신가요?
_암을 이겨내고 가족들과 복작이며 일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
_남편과 7년을 살아가고 있고 남편의 허리가 줄어들게 한 나.
_아이를 낳고 먹이고 재우고 키우며, 성인이 되어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
_잠든 아이들, 어제보다 더 길쭉해진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_마마쿠쿠 하고 있는 내가 뿌듯하다.
_하루하루 놀라운 일,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
_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나, 하지만 그런 나 덕에 세상이 평화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_즐겁게 일했던 젊은 시절이 뿌듯
_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할 일들을 잘 하고 있는 나 자신 뿌듯
_매일 숨쉬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뿌듯. 기적 같다.
<동그래 후기>
매일 걷는 길, 그 길이 뿍 뻗은 길이든 구불구불한 길이든, 미로같은 길이든, 갈림길이든 우리는 그 길을 걷는다. 그 모든 길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끝난다면(죽음이라는 끝으로 이어진다면), 그 길을 온전히 나 자신으로 걷고, 사랑하는 이들을 곁에 두고 즐겁게 걷고 싶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의 모습은 바꿀 수 없어도 내 마음의 길은 내가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앞서 이 길을 걸었던 우리의 부모님들, 선배들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든다. 또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을 피하지 않고 걸었던 내 자신이 뿌듯해진다. 오늘도 살아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기특한 나"를 세워가며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지.
*이 그림책은 중학생 이상- 성인들이 읽으면 더 깊이 있게 읽을 것 같아요. 어떤 삶의 길을 돌아보며 성찰하기 원할 때 이 그림책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