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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래 Jun 20. 2023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be you! 피터 래이놀즈>

#그림책철학하기 #마마쿠쿠


2023-06-20 ㅅㄹ님 진행  Be you!

1. 인상적인 장면이나 글 나누기



- Be persistent! never stop, keep going : 지난 주에 갑자기 마음에 우울함이 찾아와서 허우적댔다. 저 끈을 놓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이 어떤 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때 멈추지 말고 계속 가야하는 인생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르고, 그리고 정말 나답게 살아가는 시간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생각이 삶을 이어가게 했다. 꾸준히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사랑, 사랑인 것 같다.

- Be kind! : 이해와 공감이 사람 사이에서 얼마나 소중한가.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삶의 태도인 것 같다.

- Be your own thinker; 내 인생의 화두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을 당하게 된다. 나를 지키기 위해 내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우울한 순간에 부정적인 언어들(학습된 언어들도 많다)이 나를 지배하는데, 편안한 사람과 대화하다보면 그 생각들이 떠나간다. 부정적인 단어가 사라지면서 내가 나로 존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떠오르게 되고, 본질만 남게 된다. 나는 그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야, 내 상황이 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나를 일으켜준다.

- 돈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의 직업이나 연봉으로 사람의 미래를 판단하지 말라는 아빠의 조언.

- Be you! Be adventurous! : 내가 가진 선을 넘어 보는 것, 눌렸던 마음과 삶을 넘어 내 목소리를 내 보는 것. say something!







2. 내 아이에게 지금 말해주고 싶은 be something은?


- be honest :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으면, 돌려서 좋게 해석하지 않았으면, 자신을 지키는 것을 먼저 하길.

 가치 있는 사람에게 배려해주고, 아닌 사람은 거절해도 괜찮아.


- be curious: 시간이 있을 때마다 땅을 파고 돌을 들추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래 오래 가면 좋겠다. 자유롭게. 모험하면서 살아.


- be own your thinker :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고 애쓰지 말고, 너의 길을 가라. 그래도 괜찮아. 모두가 달라, 그게 너의 길이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살면서 너만의 생각이 필요해. 언젠가 내 품을 떠날 아이들이 진짜 가져야할 것은 "자기 생각"이다.


- be loved: 사랑하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사랑. 사랑이 있어야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 삶을 이어갈 수 있어.


<동그래 후기>

'나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말과 글로는 자신답게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가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이 가장 편안한 곳에서 살아가는 것일까? 내가 가진 성향과 기질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일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일까?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수 많은 말과 글들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엄마가 되고 나니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미뤄둘 때가 많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못할 때가 많고, 내가 가고 싶은 곳보다 아이가 원하는 곳에 갈 때가 많다보니 내가 사라지는 것 같다. 엄마가 되었다고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엄마인 나의 모습을 포함한 것일텐데, 선명하게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막막할 때도 있다.


오늘 그림책 <be you!> 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삶을 멈추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꾸준함에 대한 부분이었다. 험난한 파도를 타고 있는 배 위의 주인공은 저 끈 하나를 꾹 잡고 이 파도를 넘어 간다. 저 끈 하나를 놓는 순간 바다에 빠지고 삶이 멈출 수도 있다. 저 끈을 계속 잡고 파도를 타며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여러 가지 힘이 있겠지만, 오늘 이야기에서 가장 와 닿은 것은 '사랑받았던/사랑했던 시간'과 '자기 생각'이었다. 저 끈을 잡고 사랑으로 엮었던 사람들과의 시간들을 떠올리면 그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저 끈은 꼭 잡을 것 같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여러가지 처한 환경을 떠나 내 삶을 이끌어가는 내 생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가 나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인식과 그 삶을 내가 이끌어가야한다는 생각, 나아가 누군가와 이 생각들을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저 배 위의 사람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저 끈을 놓지 않고 파도를 타며 항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진희야 너를 사랑해, 네가 있어 기쁘고 행복해. 라는 메세지를 보내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 삶을 나 답게 살아가고 싶은 내 생각들, 그게 나를 둘러싸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다시 아니 계속 항해를 해가자.


#neverstop #keepgoing #마마쿠쿠 #서로기대어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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