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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Sep 22. 2019

일본에서 만화가 되기

 _배준걸 「굶어 죽을 각오 없이 일본에서 만화가 되기

일본에서 만화가에 도전하고 데뷔까지 했던 저자의 이야기다. 만화가의 책이니 대부분 만화로 이루어졌다. 글도 조금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어도 못하면서 일단 넘어가고, 전단지 돌리기 등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편의점 폐기 음식을 먹으면서 일본어를 익혔다. 그리고 어시 아르바이트(만화가를 도와 그림을 그림)를 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만화를 배웠다.


인상적이었던 건 봉사활동이었다. 돈이 없던 저자도 일본인들의 봉사활동을 통해서 저렴하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짝사랑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매몰차게 거절당했다고 한다. 밉고 화날 수도 있었을텐데, 저자는 기특하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단다. 봉사활동도 하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짝사랑 했던 그녀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귈 수 있을까? 짝사랑에 실패한 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 고민의 끝은 좋은 사람과 사귀려면 그 만큼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볼란티어 = 좋은 사람' 볼란티어 일본어 선생님들을 보며 이 공식을 만들었던 나는 주저없이 볼란티어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드라마틱하게도 저자는 수많은 거절을 거쳐서 비자가 하루 남은 날, 한 출판사에서 승낙을 받았다. 데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피앤딩이다.


이 책 이후에 채식과 관련한 만화를 그렸는데, 이 만화가가 사실상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판매하던 채식 상품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알려졌다.


★★★★★ 실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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