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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Nov 26. 2019

중국 기업 하면 떠오르는 회사는?!

 _김만기, 박보현 「중국의 젊은 부자들」

중국 기업 하면 알리바바가 먼저 떠오른다. 샤오미, 위쳇페이도 떠오른다. 이제 그 다음 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제목이 곧 내용이다. 중국의 떠오르는 부자들,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성공에 대한 책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크게 둘로 나뉜다. 성공 요소 A, B, C 를 말하고 예시를 드는 책과 다양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거기에서 그 원인을 A, B, C로 분석하는 책이다. 이 책은 후자다. 성공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저자가 나름 분석한 이야기들을 덧붙인다.


분석은 큰 의미없어 보인다. 사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성공요인 A부터 Z는 부수적인 것뿐이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 첫번째는 중국이라는 장소, 그리고 두번째는 21세기라는 시간이다. 급격한 IT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의 중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의 성과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요인 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기업 하면 BAT가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 잘나가는 회사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틱톡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어플이다. 창업자 장이밍은 대학에서 코딩을 배웠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직접 코딩을 해서 해결했다.


하루는 고향 집에 가려고 기차표를 예매하려는데 표가 없었다. 그렇다고 종일 예매 사이트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직접 검색엔진을 만들었다. 원하는 날짜, 시간, 지역을 저장하면 일정 간격으로 웹사이트를 자동 검색하여 취소한 표가 검색되면 알림을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1시간 동안 만들어 30분 만에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희차


강남역 근처에 희차라는 카페가 있었다. 크림치즈밀크티를 파는 게 신기했다. 어느 순간 없어져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알고보니 중국 브랜드였다. 다양한 시도를 해서 인기를 끌었는데, 직원 관리 방법도 재미있다.


철저한 직원 관리도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운영 원칙 중 하나다. 시차에서는 음료 한 잔이 나오기까지 얼음 담기, 차 만들기, 뚜껑 닫기, 포장, 계산 등 직원들이 일렬로 서서 한 사람씩 일을 분담한다. 신입 매장 직원은 한 달간 무조건 컵에 얼음을 담는 일을 한다. 적어도 한 달이 지나야 차 만드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베이베이왕


알리바바와 징둥 같은 거대한 쇼핑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작은 스타트업이 성공을 하고 있다. 자금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으니 정면 돌파는 피해야 한다. 베이베이왕은 비교가 불가능한 상품으로 승부했다.


그래서 장량룬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은 비표준화였다. 모든 전자상거래에서 판매되고 있는 표준화된 상품은 한눈에 가격 비교가 가능하지만, 어디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비표준화된 상품은 가격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오요


오요는 인도 기업이다. 인도보다 중국에서 더 잘 나가고 있는 호텔 프랜차이즈다. 호텔 시장을 바라보는 창업자의 탁월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호텔은 브랜드 호텔과 소규모 호텔로 나뉜다. 브랜드 호텔은 비쌌다. 소규모 호텔은 저렴했지만, 절반 이상이 공실이었다. 여기서 창업자는 방법을 고민했고, 답을 찾았다.


관건은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비위생적인 호텔에서 금광을 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누구나 저가형 호텔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저가형 호텔이 지저분한 건 당연하다고 인식했다.


호텔과 파트너십을 맺고 위생을 관리했다. 고객들은 소규모 호텔에서 바라지도 않았던 위생에 놀랐고, 만족했다. 인도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고 중국으로 넘어왔다.


내년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이번에는 조금 길게 가려고 한다. 간 김에 위챗페이로 과일도 사보고 디디추싱으로 택시도 타보려고 한다. 가기 전에 새로운 중국 기업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다. 물론 내년에 여행을 갈 때 즈음에는 지금 눈여겨보지 않았던 어플들이 나오긴 할 거다.


※ 작가님에게 받은 책이라, 별점은 생략합니다. 자식과 같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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