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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Dec 02. 2019

엄마 안고 잔다

 _소복이 「시간이 좀 걸리는 두 번째 비법」

발견했다!!



나는 책을 주로 알라딘에서 사는데, 그러면 가끔씩 저자의 친필 싸인을 보게 된다. 요즘에는 마치 친필인 것처럼 서명을 인쇄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피엔스처럼!) 받는 사람 이름이나 날짜가 적힌 건 정말로 저자가 손으로 썼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만화책이다 보니 저자가 그림까지 그렸다. ㅇㅇ씨 하면서 시작하는 저자의 가벼운 인사말은 반갑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저자가 직접 준 선물을 알라딘에 팔아버린 거니까. 아무튼 나는 개이득.


이별 후 걱정과 불안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야기를 내용만큼 담담한 그림체로 그렸다. 이쁘고 화려한 그림은 아니지만, 적당히 슴슴하고 담백한 게, 저자가 하고 싶은 말 같다. 형식이 곧 내용이니, 적절한 그림체라고 할 수 있다.


야...
응?
아니다.
야... 나 요즘에 혼자 못 잔다.
왜?
무서워서... 자다가 엄마방으로 뛰어가서 엄마 안고 잔다.

    


★★★★★ 담담한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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