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머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원댄싱머신 Dec 08. 2019

북한을 보라

 _개 「고통의 존재」

작가 필명이 개다. 한 글자라니 쿨하다. 트위터 아이디 @Life_is_gotong로 유명한 저자의 책이다. 글에 위트 있고 의미도 있다. 짬짜면 같은 거라 할까.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짧은 글들이 담겨 있다. 이렇게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서 만드는 책도 이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잠과 밥

잠과 아침 중에
선택해야 하는 삶이라니 비참하다.
잠을 먹고 싶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지만 지나가봐야 고통이다.


자기계발서

죄책감 돈 주고 사지 마세요.
사서 고통 받지 마세요.


내 인생은 과연 망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

망하기야 하겠냐.
북한도 안 망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존재도 가끔은 긍정적인 부작용을 낳는다. 외국에서 찬사와 질투를 보낼 정도로 코로나19에 대처

를 잘 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미세먼지도 한 몫했다. 평소에도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대

처하기 위해 KF80이니 KF94니 하는 수치까지 따져가며 마스크를 썼다.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적 역

량도 갖추었다.


북한도 그래서 가끔은 고맙다.


뒷모습

결제하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인생 3

내 인생은
'아, 그때보다 더 망할 수도 있구나'의 연속이었다.

망함의 기록 경신 인생.


북한을 보며 위안을 삼아도, 에이 설마~ 하며 안일하게 넘어가려고 해도, 세상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망하는 게 인생이다.


★★★★★ 삶은 고통이다. 이렇게 말하는 게 촌스럽다면, life is gotong~ 한결 트렌디하다.




20190812작성

20200408수정

매거진의 이전글 독자의 명치를 때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