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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Dec 31. 2019

비판

나는 아무것도 없고 이름도 없으니 마음대로 입을 놀린다. 가끔 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사람이 다른 사람 책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 내가 마치 지적당한 사람처럼 부끄럽고 민망해 진다. 혹시 어디선가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비슷한 손가락질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나 보다.


최근 봤던 신랄한 비판 중 하나는 예의의 나라, 일본사람이 쓴 책이다.


그럼 여기서 최근 '젊은이의 소비 기피 경향'을 분석해 크게 화제가 된 책으로, 마케터 마쓰다 히사카즈가 저술한 「'소비 기피' 세대 연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책에서 마쓰다 히사카즈는 물건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혐소비(소비 기피)' 세대라고 명명했다. ...
마쓰다 히사카즈는 보통 "이러니까 요즘 젊은이는..." 하는 수준에서 글을 마무리 짓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과연 마케팅을 본업으로 삼은 저자답게, 정확한 통계 수치를 집계하려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 2000명 규모의 인터넷 조사까지 실시했다. 그리고 정확한 까닭은 알 수 없으나, 그는 딜타이나 만하임 등 기성학자들이 내놓은 이론들을 참고해 가며 세대론의 유용성과 한계까지 논하고 있다. 마치 어려운 개념을 무턱대고 써 보고 싶어 하는 대학생의 리포트 같은 느낌이었다.
 _후루이치 노리토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무서울 정도로 신랄하다. 내가 「언어의 온도」 욕 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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