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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은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한 생애의 전체에 걸쳐 펼쳐져 있는 반항은 그 삶의 위대함을 회복시킨다. 편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인간의 지성이 자신을 넘어서는 현실과 부둥켜 안고 대결하는 광경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은 없다. 인간적 오만이 펼쳐 보이는 광경은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그것을 평가절하하려고 제아무리 애써보아야 헛수고가 될 것이다. 정신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이 규율, 불 속에서 통째로 단련해낸 이 의지, 그리고 정면대결에는 무엇인가 강력하고 비범한 것이 있다. 현실의 비인간적인 면 때문에 바로 인간이 더욱 위대해지는 법인데, 이러한 현실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평가절하한다는 것은 곧 인간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된다.
_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